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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고려한 국가 표준화 정책 필요- 김경남 텔슨정보통신 기술연구소장
시장상황 고려한 국가 표준화 정책 필요- 김경남 텔슨정보통신 기술연구소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2.22 11:4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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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화두는 단연 VDSL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VDSL 장비 시장에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텔슨정보통신은 지난해 KT에 VDSL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선두적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현대네트웍스는 지난 1월 개발완료한 DMT 방식의 VDSL 장비를 통해 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텔슨정보통신 VDSL 기술 개발 주역인 김경남 기술연구소장과 현대네트웍스 VDSL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성탁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면에 초대, 국내 VDSL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경남 텔슨정보통신 기술연구소장

* VDSL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 VDSL이 가격대비 성능이 다른 xDSL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선을 보인 VDSL 서비스는 이제 기존 ADSL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급부상했다. 다양한 동영상,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VDSL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 정보통신의 경쟁력은
= 텔슨정보통신은 수년전부터 VDSL 장비를 개발해 왔다. 일찍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지난해에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고 올해에도 그 기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발인력의 경우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우수한 인력이 대거 포진해 있다. VDSL 개발인력은 38명에 달한다. 특히 액세스 영역 뿐 아니라 스위치, 백본 등에서 두루 경험을 확보하고 있어 망전체에 대한 연계가 뛰어나다. 텔슨정보통신이 만든 DSLAM 장비가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VDSL 시장흐름 전망과 이에 대한 대비책은
= QAM 방식과 DMT 방식이 혼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 방식이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적인 부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QAM 방식이 주도하고 DMT 방식이 보조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텔슨정보통신은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2밴드 QAM 방식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 속도를 크게 높인 4밴드 QAM 방식과 DMT 방식 제품을 한꺼번에 출시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 속도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데
= VDSL 기술개발이 하향식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되고 있어 향후 P2P, 원격진료, 화상회의 등 상향속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재 개발완료했다고 하는 경쟁사의 50Mbps급 장비는 300~500m에서 나오는 속도다. 이 거리로는 통신사업자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가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실질적으로 이 시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500m~700m 이상에서 50Mbps 속도를 구현해야 한다고 본다.

* VDSL 장비 시장 문제점은
= 저가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는 업계의 공동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적정한 마진을 확보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사업형태가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이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표준화는 우리가 되새겨야할 문제다. 중국의 경우 자국 특성에 맞는 표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장흐름에 무작정 맡길 것이 아니라 시장상황을 고려한 표준안을 통해 체계적으로 VDSL 정책을 이끄는 것도 주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각오 및 포부
= VDSL은 가정까지 광으로 연결되기 전의 마지막 솔루션이 될 것이다. 인터넷 혁명의 중심에서 텔슨정보통신의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수도관을 만들 때 사용하는 파이프라인을 만든다는 각오로 오래오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 VDSL 역사를 써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겠다.


오성탁 현대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

현대네트웍스 VDSL 시장 진출 현황은
지난달 세계 처음으로 하향 전송속도를 52Mbps까지 끌어올린 DMT 방식 VDSL 시스템 개발을 끝마쳤다. 이 제품은 VOD, HDTV, 복수방송채널, 영상회의 등의 영상서비스, 멀티미디어 집중형 인터넷 서비스,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하나로통신과 이 제품을 통해 아파트 단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DMT 방식에 주력하고 있는 데
DMT 방식은 QAM 방식과 비교할 때 다양한 Bandwidth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선로 환경에 따른 Rate Adaptive 기능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DMT 방식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QAM 방식 또한 가격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상당한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속도경쟁과 표준화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년내 50Mbps 제품이 주력을 이룰 것이다. QAM 방식 VDSL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사업 계획 및 목표는
현대네트웍스는 거리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DSL-MTU, 옥외형 DSLAM 등 DSL 중계장치를 VDSL에 적용, 모든 가입자가 최상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DMT 방식 뿐 아니라 QAM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통해 KT, 하나로통신 등 입찰에 적극 참여,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겠다. 올해 현대네트웍스는 매출목표는 1,000억원이며 이 중 500억원 상당을 VDSL에서 달성키로 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네트웍스 경쟁력은
현대네트웍스는 ATM으로 출발했다. 이 때문에 IP 기술력도 동시에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칩셋 업체인 이카노스와 친밀한 관계에 있어 가격경쟁력에도 높은 우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개발인력은 현재 60여명에 달하며 이중 VDSL 연구인력은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VDSL이 기존 시스템과 연계돼야하는 만큼 ADSL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VDSL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VDSL 시장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출혈경쟁이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KT, 하나로통신 등이 너무나 저렴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장비 업계는 하루빨리 저가출혈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칩 공동구매 등이 업계가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표준화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라야할 것이다. 이러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펼쳐질 해외시장에서도 국내 업체가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다.

포부 및 목표
현대네트웍스는 VDSL 장비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라고 할 수 있다. 올해 VDSL 장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첫발을 디딘 올해 매출기반과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자신도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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