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인터넷 세상, 이제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 ㈜이니시스 이금룡 대표
인터넷 세상, 이제 신뢰의 문화를 만들자- ㈜이니시스 이금룡 대표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2.03 10:59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대란이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여기 저기 금융 사고들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통부와 KT 사이에서는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고 인수위에서는 범정부적 보안 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을 경고하고 디지털화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 인터넷 산업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98~1999년 무렵, 소위 닷컴 기업들은 하나 같이 확장에 승부를 걸고 있었다. 최대한 많은 수의 회원을 모집하는 것. 마치 신용카드사들이 저마다 경쟁적으로 가두 판매대를 설치하고 공짜 선물을 뿌리면서 회원을 모집하던 양상과 비슷했다.

필자는 오늘날 버블이 꺼지고 나서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는 양이 아닌 질에 집중하고자 하는 노력이 숨어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무조건 저렴하고 간편한 서비스만을 추구하여 고객들을 유인하는 시대는 이제 갔다. 고객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고객을 잡으려면 품질을 높여야 한다.

우리 사회의 고급화 경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돈만 있으면 무조건 살 수 있었던 골프 회원권도 이제 회원들의 시범 라운딩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고급 아파트의 분양은 입주자들의 이력 및 경력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인터넷 세상도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제 주문과 결제의 편리함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안전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고객의 금융 정보에 대한 보안성과 결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성숙한 인터넷 문화의 새로운 키워드로서 신뢰를 강조하고 싶다. 전자상거래 분야로 치면 쇼핑몰 사업자와 지불 관련 업체, 금융기관, 일반 소비자 모두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문화의 정착이 시급한 것이다.

시장이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는가는 업계 전체가 보다 믿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경쟁하는 분위기를 마련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러한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리딩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전자지불서비스 전문 회사인 이니시스도 서비스 품질 면에서 인증서 방식의 이니페이 전자지갑의 출시를 계기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수료가 얼마나 저렴한가 혹은 결제 과정이 얼마나 간편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철저한 보안성과 안정성 확보를 통해 전자상거래의 각 구성원 간에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시장 1위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최근 인터넷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정착을 위한 업계 전체의 노력만이 우리 사회가 진정한 디지털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 마련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 다시 한번 확신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