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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환골탈태 시동
이동통신 환골탈태 시동
  • 박남수 기자
  • 승인 2009.03.23 13:56
  • 호수 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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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전략 수정 통해 수익성 확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내 통신시장은 외적으로는 경기침체, 내적으로 KT-KTF 합병에 따른 여파로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심각한 경기침체는 결국 가계통신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는 기존 가입자 확대 전략을 통한 수익성 증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통신업체들은 가입자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

각 통신사업자들은 체질 개선 및 전략 수정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결합상품'을 통한 가입자 유치 이외에는 별다른 유인책이 없는 상황이다.

통신사들은 기존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특정서비스를 기반으로 다른 결합상품으로의 가입을 유도해 가입자당매출(ARPU)을 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본격화되면 무선 중심의 통신산업 재편 움직임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상황 =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4조7980억원, 영업익 3790억원, 당기순익 283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6%, 17%, 3%의 증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매출 11조6750억원을 기록해 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KTF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3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동통신가입자수는 약 4561만명으로 보급률이 90%를 넘었다.

가입자가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를 통해 수익을 올렸던 과거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동통신 3사는 공짜폰에 가입비 면제, 심지어 마이너스 판매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이 KT-KTF 합병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LG텔레콤이 번호이동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12만3000여명의 가입자를 번호이동을 통해 유치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4만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번호이동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KTF도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경쟁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통3사는 공짜폰에 가입비 면제, 유심 공짜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짜폰과 함께 가입비 면제 등을 조건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KTF도 공짜폰에 가입비 면제, 마이너스 금액 제시 등을 활동을 하고 있으며 LG텔레콤도 일부 단말기에 공짜폰에 가입비 면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꿈틀 거리는 이유는 특정 사업자가 움직일 경우 나머지 사업자들이 다 같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시장 특성 때문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당분간 번호이동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진출 = 이동통신 3사는 기존 전략을 토대로 사업 안정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 이동통신 시장이 30%정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다.

공격적 투자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 수익 기반을 창출 하는 것으로 선회한 점도 눈에 띈다.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베트남에서 사업권을 넓혀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3G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감안할 때 선진국시장보다 신흥개발도상국이 유리하다는 전략적 고려도 담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베트남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S폰 가입자가 목표치인 600만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여세를 몰아 베트남을 향후 3G사업권 참여를 위한 거점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또한 올해 베트남에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가입자 기반 확보 및 매출액 증대를 위해 요금제, 유통, 단말 등 전방위적 측면을 고려한 마케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KTF는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U모바일을 인수해 직접 경영하면서 시장점유율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해외사업의 성공신화 창출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시장이 지난해 10월부터 번호이동제도(MNP)를 전면 시행하는 것과 관련, 이를 추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성향과 이용패턴을 맞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로밍에 기대를 걸고 있는 LG텔레콤은 올해 출시 모델에 자동로밍 기능을 기본사양으로 탑재, 자동로밍 이용고객의 비율을 현재 평균 18% 에서 40%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로밍폰 임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체계도 보완해나가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일본ㆍ캐나다ㆍ멕시코 등 6개국에 자동로밍 서비스를 추가, 현재 중국ㆍ미국ㆍ뉴질랜드ㆍ대만 등 총 18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 수는 전체 출국자가 방문하는 국가의 80%를 커버하는 수준이어서 눈길을 끈다.

LG텔레콤은 올해 해외 로밍사업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8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유럽통화방식(GSM) 방식을 모두 지원해 전 세계 어디서나 하나의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는 듀얼모드 '월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 올해 이동통신 3사는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캐나다 림과 런칭쇼를 열고 블랙베리를 국내에 도입했다.

블랙베리는 캐나다 림의 스마트폰으로 현재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50 여 개 국가에서 약 2000만 이상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회사메일과 연동해 실시간으로 메일 확인이 가능하고 다양한 형식의 첨부파일도 확인할 수 있어 직장인들을 위한 업무 지원용 스마트폰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8~9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대만 HTC사의 터치다이아몬드를 선보이고 3월말에는 소니에릭슨의 단말기를, 상반기 중에는 노키아 단말기도 예정하고 있다.

KTF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블랙잭2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3월 노키아 네비게이터폰을 시작으로, 4월 이후 ‘아이폰’ 등 다양한 단말기로 시장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인 LG텔레콤은 올해 2종의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즈’서비스가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를 해소시켜주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는 지난해 12월 출시해 현재까지 5만여대가 나간 ‘옴니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하반기 1개정도의 단말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을 뿐이다.

팬택은 올해 중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림사가 블랙베리를 출시한데 이어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제조업체 HTC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300여만대가 팔린 인기폰 ‘터치다이아몬드’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도 위피규제가 풀리는 4월 이후를 노리며 국내 이동통신업체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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