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암호프로그램이 중소규모 기업 사업자에게 무료로 보급됨에 따라 개인정보 취급상의 보안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기업 1000개 사업자에 대해 개인정보 암호 프로그램을 무료로 보급해 주는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암호프로그램은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함으로써 해킹 등의 불법 침해행위를 방지하는 매우 중요한 보호 대책이다.
개인정보 암호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부 비용이 발생하고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한 문제로 인해 일부 영세한 중소기업들은 프로그램 구축을 외면해 왔다. 프로그램 미 구축 시, 스니핑 툴을 이용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웹사이트 이용자가 입력하는 개인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최근 해킹 등에 취약성은 높으나 대책마련에 소극적인 중소형 웹사이트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개인정보 취급상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방통위와 KISA는 대상사업자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무료로 구축해 주고 웹사이트 개인정보보호 조치사항에 대한 기술자문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사업자로 선정을 원하는 사업자는 오는 18일까지 KISA 개인정보 암호프로그램 무료보급 이벤트 홈페이지(http://ssl.kisa.or.kr)에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KISA가 응모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통해 무료보급 대상사업자를 선정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연간 매출이 4800만 원 이하인 영세사업자는 우선적으로 선정 지원하고 도박, 안마 등 사치 향락적 소비나 투기를 조장하는 웹사이트는 제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그동안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개인정보 암호프로그램 보급을 유도해 왔으며 올해 민간부문에 3만8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올 6월말 현재 3만5466대를 보급해 93%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