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알림서비스로 수익 모델 발굴
모바일 메신저, 내년 휴대폰으로 확대
메신저는 진화된 디지털 마케팅 수단
"MSN은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 다른 포털사이트와 차별화하려고 합니다. 수익성 강화도 내년 사업방향의 핵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N사업부의 이구환 총괄이사는 "국내 포털사이트는 네티즌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개인 각자가 원하는 서비스 제공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내 하루 이용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의 인스턴트메신저(IM)인 MSN 메신저 서비스를 '차세대 개인화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다른 포털사이트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전략이 맞아떨어진다면 그동안 메신저의 단점으로 거론됐던 수익모델 확보 문제도 말끔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이사는 "전세계적으로 메신저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나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다"며 "MSN 메신저는 현재 서비스 중인 메신저탭의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내년초 실시예정인 아바타 사업과 메신저 알림(Alert) 서비스를 통해 독창적인 수익모델을 발굴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MSN 메시저 자체에 대한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MSN은 '개인화'를 통한 '차별화'와 '수익강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내년 이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우선 쇼핑, 증권, 영어, 뉴스, 운세 등 5개의 탭이 운영되고 있는 '메신저탭' 서비스를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메신저 상에서 바로 뱅킹, 금융, 티켓팅, 게임,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2개의 탭을 추가로 오픈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1월에는 메신저 고유의 특성과 메신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아바타 서비스인 'MSN 메신저 아바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이사는 "이 서비스는 자동으로 모습이 변하는 아바타와 가족, 친구, 동료 등 대화 상대자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보여지는 아바타 등 기존 아바타 서비스와는 수준이 다르다"며 "이를 통해 네티즌은 좀 더 강력하고 다양한 자기 표현을 메신저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인터넷 기업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장 성공적인 유료화 모델인 아바타를 국내 최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MSN 메신저에 접목시킨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MSN은 아울러 현재 윈도CE 기반의 PDA에만 지원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내년 1/4분기 중 휴대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휴대폰에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용자가 유선이든 무선이든 어떤 사용자 환경에서도 연동해 메신저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이 이사의 설명이다.
내년 1분기 실시 예정인 '메신저 알림' 서비스는 MSN의 야심작.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경매 입찰 업데이트, 주식시세, 여행일정 변경, 은행거래 공지 등 웹사이트로부터 수시로 변경되는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이사는 "알림 서비스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닷넷 마이 서비스를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 지 보여주는 실례"라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웹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사용자 규모면에서 인스턴트메신저 시장은 어느정도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메신저는 가장 진화한 형태의 디지털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신저는 일대일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벗어나 기업들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까지 진화하고 있다"며 "메신저가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고 어플리케이션 기반이라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통신(Bamndwidth)과 CPU 파워를 활용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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