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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망 구축 ‘호기’ 노려라
차세대 망 구축 ‘호기’ 노려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0.01.22 15:55
  • 호수 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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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N·M2M 등 설비투자 수요 급증
내수 의존 탈피·외산 경쟁 대비해야

[NIPA 보고서] 네트워크 장비업체 분석·시사점③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광 장비시장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각 통신사업자와 함께 초광대역융합망(UBcN) 등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약 5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무선 통합과 방송·통신 융합 트렌드는 고도화 수요를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계 특성상, 투자 활성화는 매출증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나마 국내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 값싼 외산장비 공세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보고서 ‘네트워크 장비업체 분석 및 시사점’의 마지막 연재로 광전송 장비분야의 시장 현황을 살펴본다.

□MSPP 중심 시장 형성 = 광전송 장비(Optical Transport Equipment)는 데이터를 광케이블 빛 파장에 실어 수십에서 수백km 이상의 장거리로 전송하는 백본 네트워크 장비다.

제품의 특성상 대부분 통신사업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급변하는 기술 변화에 발맞춰 신속한 제품 개발을 통한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통신사업자들이 실시하는 성능시험을 통과한 업체만이 장비 공급권리를 가지며, 기술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한, 후속 개선 장비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특징이 있다. 바꿔 말하면,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편이다.

최근에는 전통적 광전송 장비였던 SONET/SDH가 다중서비스 지원 플랫폼(MSPP)으로, 파장분할다중화(WDM) 장비는 재설정식 광분기결합다중화장비(ROADM)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DWDM과 같은 대용량 장거리 광전송 장비보다는 MSPP와 같은 중소형급 단거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다.

반면, 고부가가치 코어 백본장비는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ZTE, 노텔네트웍스 등의 외산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업체 간 전체 매출액을 비교해보면 국내 업체들의 성적은 초라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업계 현황 = 코위버(www.coweaver.co.kr)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G/40G급 대용량 MSPP를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국내 대다수 통신사업자와 장비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최근 WDM으로의 제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MSPP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에서, 업체 간 가격경쟁과 통신사업자의 가격 인하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NH(www.mysnh.co.kr)는 고부가가치 메트로 WDM장비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에선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다른 시장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뛰어나 비교적 안정된 매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통신사업자의 백본 장비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 역시 감소 추세에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해석이다.

우리넷(www.woori-net.com)은 국내 MSPP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체다. 대용량부터 중소형까지 가장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 액세스게이트웨이 사업부를 인수했다.

앞으로 MSPP에 CWDM 기능을 접목시킨 대용량 CMSP 시리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에는 와이브로 단말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고부가가치 장비의 부족과 특정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역시 약점으로 꼽힌다.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호기’ = 광 장비 시장은 국내외 경제위기의 터널을 지나 올해 정부차원의 네트워크 고도화 수요와 더불어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도화 사업의 핵심은 초광대역융합망(UBcN), 사물통신망, 미래인터넷 구축에 있다.

아울러 IPTV,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증가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네트워크 설비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커지는 시장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뛰어난 기술과 함께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화웨이, ZTE 등 외산업체가 국내 공략을 본격 시도 중이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에 의존하는 태생적 한계와 함께 MSPP 등 수익성이 낮은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업계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력 없이는, 외산공세에 대비한 내수시장 유지조차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체 간에서도 MSPP, ROADM 등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사이의 간격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메트로WDM장비를 공급하는 SNH만이 2008년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낸 것을 고려해 볼 때, 차세대 기술 확보 여부가 향후 기업의 시장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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