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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LG텔레콤 상무 인터뷰 - 브랜드 가치 제고 역점
김윤관 LG텔레콤 상무 인터뷰 - 브랜드 가치 제고 역점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1.30 12:50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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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사업자 재무부담 가중시켜
시설투자 통한 IT산업 활성화 바람직
후발업체 경쟁력 강화 정책 추진해야



데이터 분야서 신규 수익모델 찾을 것
IMT서비스 시점, 2003∼2004년초 예정
중복투자 최소화·원활한 망 진화 박차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을 맡고 있는 김윤관 상무는 CDMA 이동통신 사업에 일찍부터 참여했다.
김 상무는 최근 4~5년 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한국대표격으로 표준화 전략 업무에 참여하고 있으며 IS-95A, IS-95B, cdma2000-1x, EV-DO, EV-DV 등 단계적 진화를 위해 표준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예로 IS-95A, IS-95B를 cdma2000-1x로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을 표준화 내용에 담음으로써 신설기지국을 세우는 것보다 1/5이상 저렴하게 망 진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LG텔레콤의 경우 타사업자가 1조원이상 들여야하는 cdma2000-1x 네트워크 투자비를 1/5 수준으로 투자하고도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김 상무는 지금도 cdma2000-1x 이외에도 EV-DO, EV-DV로 진화하는데 많은 사업자들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동기시스템과 비동기시스템의 핵심망이 하나의 표준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All IP Harmonization을 위해 활동중이다.
본지에서는 LG텔레콤의 김윤관 상무를 만나 현재 통신업계 현안과 LG텔레콤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LG텔레콤에서 바라보는 내년도 이동통신시장 전망에 대해

내년도 통신시장은 5~6% 정도의 가입자 확대가 예상됩니다. Kids, 주부, 실버층 등 세분화된 시장에서의 보급율 확대가 주 성장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출측면에서는 M-커머스, 텔레매틱스, 스카이라이프와 위성방송 융합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의 등장이 예상돼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시장의 영향력이 크진 않겠지만, 데이터 분야의 잠재 성장력을 평가받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무선인터넷, MMS 등 소비자 수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의 등장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요금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폭을 상쇄시켜 매출 신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최근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요금 인하 발표가 있었습니다. LG텔레콤의 요금인
하에 대한 입장은?

지난 1월 6.3%의 요금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8월에는 경쟁사 대비 경제적인 미니/파워요금제를 출시, 실질적인 요금인하를 실시했습니다.
추가적인 요금인하는 매출감소로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투자비 축소로 국내 IT산업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혜택이 적은 요금인하보다는 시설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IT산업 활성화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통부가 주도한 IT펀드 구성은 IT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통신사업자의 수익을 요금인하보다는 투자펀드로 참여한 것은 바람직하며, 이는 통신사업자들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LG텔레콤은 IT펀드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참여키로 하는 등 IT펀드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이동통신 후발사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LG텔레콤 입장에서 현상황을 극복해 나갈 방안이 있다면?

올해는 통화품질 개선, 유통망 확대, 전략단말기 개발/공급 등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통화품질, 유통망, 단말기, 요금, 고객서비스 등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고, 혁신활동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내년도에는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와 수익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고 완벽한 통화품질을 위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텔레매틱스, 스카이라이프와의 위성방송, 위치정보 등 데이터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통화품질과 최저요금제 등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성과와 한계?
LG텔레콤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던 사업기반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상당한 경영성과를 거뒀습니다.

LG텔레콤 임직원이 전국 곳곳에서 땀으로 빚어낸 결과중의 하나는 통화품질 향상입니다. 지난 4월부터 전국에 걸친 통화품질 취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투자와 타사와의 로밍으로 통화품질을 대폭 개선하는 등 통화품질 경쟁력을 한차원 높였습니다.

향상된 통화품질을 기반으로 20대를 겨냥한 카이 브랜드 리런칭을 비롯, 멤버십 서비스 확대, 실버폰 등 전략단말기 출시, 유통망 강화 등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끌어 왔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 1,000여개의 대리점을 호텔 수준의 서비스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본료 6,000원의 미니요금제와 쓰면 쓸수록 혜택이 커지는 파워요금제 등 경제적인 요금제 출시와 유통망 강화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3분기에 41만3,000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 2분기 429만명 대비 10% 증가한 470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cdma2000 1x가입자도 2분기 대비 88% 증가한 143만명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현재 정통부의 시장경쟁의 논리와 LG텔레콤의 후발사업자 육성이라는 정책이 부딪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국내 통신시장의 바람직한 경쟁구도를 위해서는 후발사업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좀 더 강력한 정책수단이 필요합니다. LG텔레콤이 6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되면 선발사업자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만큼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3강 구도를 위한 정통부의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불합리하게 산정된 접속료 체계를 재검토해야 하며, 번호이동성 제도의 시차도입, 번호공동 사용제도 조기 도입 등 후발사업자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는데 4분기 전망은?

3분기 순익이 감소한 것은 사실입니다. 순익 감소 요인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모집수수료, 판촉비 등 마케팅비용의 급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나, 이로 인한 가입자 증가는 향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반기부터 전개해 온 통화품질 캠페인과 멤버십 서비스 강화 등 대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 3분기에는 경제적인 요금제 출시와 유통망 강화를 통해 단기간의 순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가입자 기반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입니다. 4분기 이후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투자계획 및 중점 추진사항이 있다면?

올해 LG텔레콤은 1분기에 770억원의 투자비를 기지국 및 중계기 구축, cdma2000 1x 확대, 용량 증설 등에 지출한데 이어, 2분기까지 총 2,021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4,2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투자비는 올해와 비슷할 것입니다.

2GHz대역의 동기식 IMT-2000서비스 시기를 2003년부터 2004년 초까지 다소 유동적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같은 배경은 1x EV-DV서비스를 실시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2GHz대역에서 cdma2000 1x서비스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GHz대역에서 cdma2000 1x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할 경우 IMT-2000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cdma2000 1x시스템(전송속도 307Kbps)은 EV-DV가 개발될 때까지의 공백을 매울 수 있으며, 향후 EV-DV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럽게 진화가 이뤄지도록 망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김윤관 상무 주요 이력

학력

1978. 2 서강대 전자공학과 졸업
1983. 2 과학기술원 전자공학 석사
1984~89 미국 전자공학 박사

경력
1978. 1 LG그룹 금성전기 입사
1987. 4 LG정보통신 전송 주임연구원
1988. 12 LG정보통신 전송그룹 책임연구원
1994. 7 LG정보통신 네트워크 1실 수석연구원
1996. 7 LG텔레콤 연구기획팀 부장
1996. 10 LG텔레콤 미국 샌디에고 사무소 소장
1996. 12 LG텔레콤 상무(연구위원)
2001. 1 LG텔레콤 기술전략실장 상무
2002. 1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 상무

주요자격
-3GPP2 OP/SC 부의장
-OHG Ad Hoc ALL-IP 의장
-CDG 이사회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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