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이용을 촉진하고 국제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가 발족했다.
이 협의체는 한국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환경산업기술원,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총 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각 기관 대표들은 13일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협의체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은 EDCF의 해외원조사업이나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발주하는 해외원조사업 참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장정보와 경험의 부족, 거래처 발굴 실패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 초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체는 해외사업 정보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구축, 해외진출관련 공동 교육 실시, 사업타당성 조사와 사업 발굴 등 중소·중견기업의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우선 협의체는 첫 번째 사업으로 ‘중소·중견기업 EDCF·국제조달시장 진출지원을 위한 공동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동교육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중소기업중앙회 DMC타워에서 실시된다. 이번 교육에서는 사업타당성 조사와 컨설턴트, 구매 입찰서류 작성 등 입찰관련 실무 강의와 각 기관의 해외진출 노하우 등 참가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출입은행 등 7개 협의체 구성기관과 중기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황수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협의체는 우리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 EDCF =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의 약어로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풀이된다.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에 필요한 도로·공항·철도·발전·학교·병원 등 경제·사회 인프라건설 등에 대해 장기저리차관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25∼40년 만기의 상환기관과 0.01∼2.5%의 금리로 자금의 약 70∼80%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EDCF 관리주체는 기획재정부이며, 수출입은행이 EDCF 운영 실무를 대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