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지도감사에 역점, 발전적 대안 제시할 터
지도감사에 역점, 발전적 대안 제시할 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19 11:03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도 정보통신공제조합 인터뷰

“조합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더 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습니다. 잘못된 업무관행을 바로 잡고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는데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영도 정보통신공제조합 감사는 지난 2000년 4월 취임이후 숨가쁜 행보를 계속해 왔다. 전직 이사장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노정(露呈)된 조합의 난맥상을 심층적으로 파헤치는데 선봉에 섰기 때문이다. 또한 정 감사는 조합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견제와 감시의 틀을 짜는데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불의의 금융사고는 조합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한 시발점이 됐다고 봅니다. 무척 불행한 일이었지만 곪고 난 상처가 터지고 나면 새 살이 돋는 법 아닙니까”
정 감사는 금융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유사 사고 재발을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다. 아울러 엄정한 감사를 통해 조합 경영 전반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경영혁신에 감사실이 앞장서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났다. 우선 조합은 자금관리규정을 새롭게 제정, 이사장 단독으로 관리하던 조합직인을 이사장과 전무이사가 복수로 관리하도록 했다. 또 50여곳이던 거래 금융기관을 9개의 시중은행 본점으로 합쳐서 자산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마디로 금융사고 발생의 개연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셈이다.

특히 조합은 지난해 9월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착수, 올해 6월까지 관련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로써 조합원들이 조합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보증 및 융자, 이자 수납 등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전자금융결제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합은 사옥 내 기획팀과 연구개발팀, 회계부, 관리부 등의 관리부서를 보증부, 융자부 등의 대(對)조합원 업무 부서와 같은 층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이고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조성했다.

“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데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존의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갈아입는 작업이었던 만큼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정 감사는 ‘바늘로 모래알을 찍어내듯’ 철저한 감사를 벌였다. 조합의 살림살이 구석구석을 살피고 다시 정돈하는 고된 작업이었다. ‘너무 힘이 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 감사는 ‘전부터 그랬다’는 적당주의는 배격하고 오로지 ‘원칙’의 잣대만을 적용했다.

“감사의 역할이 문제점을 들춰내는데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잘못을 고치는 동시에 발전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감사의 궁극적 역할 아니겠습니까”
정 감사는 취임이후 줄곧 ‘지도감사’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제반 문제점을 찾아내 지적하는 동시에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잘한 일은 더 잘하도록 독려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정 감사는 “현재 감사실이 조합 외부의 정보를 다각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조합의 장기적인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조합 정관과 규정을 숙독합니다. 모든 사항을 원칙대로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조합 구성원 모두가 원칙에 입각해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다면 조합의 핵심인 투명한 경영이 확립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 감사는 원칙에 바탕을 둔 엄정한 일처리와 함께 조합원들이 당면한 문제를 귀담아 듣고 몸소 해결하는 ‘발로 뛰는’ 업무 태도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조합원들의 실제 어려움을 풀지 못하는 탁상공론 식의 업무처리는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