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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사업자들의 말못할 속내 - 장비개발, 투자비 등 놓고 전전긍긍
IMT사업자들의 말못할 속내 - 장비개발, 투자비 등 놓고 전전긍긍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1.04 23:50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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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MT - 서비스 시기놓고 사내 갈등
KT아이컴 - 장비업체 선정 미궁
LG텔레콤 - 과도한 투자비 부담

IMT-2000사업자인 SKIMT, KT아이컴이 비동기식 사업권을 획득한지 1년, LG텔레콤이 동기식 사업권을 획득한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 본격적인 IMT-2000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IMT-2000 3개 사업자들이 장비 및 단말기 개발과 업체 선정, 수요전망, 경쟁우위와 투자비 등에 대한 말못할 고민들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 SKIMT

SK는 내부에서 IMT-2000에 대한 투자를 전면적인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일본 NTT도코모의 비동기식IMT-2000서비스인 포마(FOMA)를 시찰하고 나서 내부에서 재검토론이 우세하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재검토론은 일본의 포마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네트워크본부에서는 투자에 대한 재검토작업에 착수, 현재 8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IMT는 IMT-2000 장비 개발업체를 지정해 놓고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SKIMT측에서는 ‘IMT-2000 경쟁력 강화방안’을 경영진에 보고, 조속 추진을 주장하고 나서 내부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내부 이견이 확연하게 갈리자 경영진에서는 늦어도 3월까지 최적안을 만들어 보고하도록 지시, 현재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경쟁사인 KT아이컴이라는 변수가 놓여있다. KT아이컴이 IMT-2000서비스를 서두를 경우 SK로서도 늦출수가 없어 KT아이컴의 서비스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KT아이컴

KT아이컴의 IMT-2000서비스는 KTF와의 합병문제를 앞에 두고 있어 당초 11월에서 내년으로 상용서비스 일정을 늦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장성능시험(BMT)도 지난해 12월 24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것을 1/4분기 중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BMT를 연기한 속내는 서비스 시기가 늦춰진 것보다는 장비성능이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KT아이컴은 당초 삼성전자, LG전자, 머큐리-노텔연합, 에릭슨-이스텔시스템즈연합 등 4개 업체를 대상으로 BMT를 실시하고 이들 가운데 2개 업체를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하기로 했으나 LG를 제외하고는 성능구현이 안돼 일정을 연기한 것. 성능구현이 안된다고 당초 2개업체 선정 계획을 1개사로 축소하고 추후에 자시 선정하는 데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산업체만 선정할 것인지 외국의 통상압력을 우려, 외산업체를 선정할 것인지도 현재 결정된바 없어 장비공급업체 선정에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업체들은 상공회의소를 통해 채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KT아이컴의 문제는 장비성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산장비만 고집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산장비를 구매하기도 난처한 입장이다.

□ LG텔레콤

LG텔레콤은 동기식 사업자란 점에 기존에 투자했던 설비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업체이다. 하지만 실제 내막을 들여다보면 재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훨씬 많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IMT-2000수요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과도한 투자비를 지출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LG텔레콤은 2세대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이 cdma 2000 1x EV-DO 투자에 나서도 따라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구축돼 있는 cdma 2000-1x 설비가 1x EV-DO로 전환하기보다는 바로 1x EV-DV로 전환하는 게 투자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1x EV-DV 규격은 이르면 2003년말이나 나올 것으로 보여 서두를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IMT-2000에 대한 수요 불투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서는 기 구축해 놓은 시설들의 감가상각이 이뤄지는 2005년 이후에나 IMT-2000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권 획득에 따라 오는 2003년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나 한 차례 서비스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해 놓고 있어 당장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오히려 LG텔레콤은 이를 이유로 정부의 지원(비대칭규제)를 얻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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