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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 전권회의'...비상만 남았다
'ITU 전권회의'...비상만 남았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4.04.07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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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벡스코서 3주간 열려…ICT 의제 채택 박차
총국장ㆍ이사국 진출 목표…다양한 체험행사 준비
▲ 지난해 10월 열린 ITU 전권회의 D-365 기념식.
 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오는 10월 20일부터 3주간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교토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로 'ICT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ITU는 1865년 출범했으며 현재 198개국이 참여하는 정보통신 분야의 최고 국제기구이다.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국가 간 무선주파수 할당, 인공위성 궤도 지정, 전기통신 표준화 결정 등 각종 기술의 글로벌 표준 제정을 도맡는다.

이번 행사의 참가 인원은 대표단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관광객 등을 합하면 약 3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회의에서는 ICT 정책결정자들과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는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표준 관련 규정의 제정 및 개정과 ITU 사무총장·3개 부문 총국장 등 65개 직위에 대한 선거가 이뤄진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ITU 전권회의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회의 개최에 따른 직접효과 1407억 원, 전자정부 수요국에 대한 수출 증가 등 총 711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인 ‘2014 ITU 전권회의’ 개최 D-200을 맞아 특별행사, 의제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ITU 표준화총국장 및 7선 이사국 진출을 위한 주요 외교 활동 계획을 밝혔다.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ICT 분야 장관이 대표로 참석하는 ITU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로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부산에서 개최된다.

주 행사인 본회의와 분과위원회에서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ICT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한편 사무총장 등 고위 임원 및 이사국을 선출한다.


□특별 행사 개최 =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는 전 세계 정부 중심의 본회의와 분과위원회 외에 전권회의가 ICT 올림픽으로서 산업계·연구계·학계 등 국민이 다 같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ICT 관련 대규모 전시회와 컨퍼런스 및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특별행사가 3주간 펼쳐진다.

10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전권회의 1주차에는 ‘월드 IT 쇼(World IT Show 2014)’, ‘모바일 360’, ‘5G Global Summit’, ‘빅데이터 월드 콩그레스’, ‘U-클린 콘서트’가 개최된다.

‘월드 IT 쇼’는 세계 최대의 미국 소비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같은 글로벌 전시를 지향하는 ICT분야 국내 최대 전시회이다.

10월 20일부터 나흘간 ICT 전 분야에 걸쳐 국내·외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수출상담회를 연계 개최한다.

‘모바일 360’은 전 세계 1000여개 회원사를 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이동통신분야 글로벌 컨퍼런스다.

10월 20일, 21일 이틀간 ‘월드 IT 쇼’와 연계해 모바일 커머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롱텀에볼루션(LTE) 등을 주제로 리더십 컨퍼런스, 포럼, 네트워킹 행사로 꾸며진다.

이 밖에 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해 국가별 장기 전략과 R&D 프로그램,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5G Global Summit’,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빅데이터 월드 콩그레스’, 각계 전문가와 청소년이 함께 건전한 디지털 문화 정착을 위한 ‘U-클린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2주차에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Health·IT 융합전시회’, ‘CLOUD EXPO’, ‘IPIN 컨퍼런스’, ‘u-Paperless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은 10월 27일, 28일 이틀 간 ICT 분야 세계적인 석학 및 CEO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듣는 컨퍼런스다.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의 성과 및 과제, 미래 고찰’을 콘셉트로 창조경제의 주체인 국민·기업·정부의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Health·IT 융합전시회’는 ICT와 타 산업간 융합의 가장 대표적 사례인 헬스(Health)·IT 산업 분야의 전문 전시회이다.

10월 27부터 29일까지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병원, u-헬스, 바이오 분야의 신제품·신기술을 전시·홍보한다. 아울러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다양한 R&D 사업들의 성과와 디지털병원시스템, 스마트 홈 케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관을 마련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이 밖에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시장 확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 전시회인 ‘CLOUD EXPO’, 전 세계 약 300명의 실내 위치인식 및 항법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동 분야 세계 유일의 학회인 ‘IPIN 컨퍼런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자문서 국제 컨퍼런스인 ‘u-Paperless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3주차에는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이 개최돼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은 ICT가 그동안의 범위를 넘어 과학기술에 융복합되는 최근 추세를 보여주는 행사다.

11월 3일부터 8일까지 300여 학교, 출연연 등에서 최신 과학기술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40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 이벤트가 마련돼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 7선 이사국 및 표준화 총국장 선거 총력 준비 = ITU 전권회의에서는 ITU 사무총장·차장과 3개 부문 총국장, 이사국, 전파규칙위원회 위원 등 65개 직위에 대한 선거가 이뤄진다.

이중 특히 중요한 선거는 사무총장, 전기통신표준화국(이하 ‘표준화국’) 총국장, 전파통신국 총국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현재 6선 이사국인 우리나라는 이사국 7선과 함께 표준화 총국장 선거에 입후보해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준화 총국장은 국제 정보통신 표준에 대한 최종 결정권한을 가지며 인터넷 정책, 정보 보호·보안 등에 대해 실질적으로 국제기구장에 준하는 권한을 가져 ICT 산업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

표준화국 총국장 후보로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이재섭 박사(카이스트 연구위원)를 선정해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외교부와 긴밀한 협력 하에 지지확보 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부 윤종록 차관은 WTDC-14(3.29~4.1)에서 10여 개국의 장·차관과 양자면담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교섭활동을 했다.

오는 5월에는 미래부 최문기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를 초청해 우리나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을 할 예정이다.

10월 선거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미래부 관계자는 후보의 전문성, 우리나라 ICT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총국장 선거는 기대를 걸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의제 논의 주도 =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신규 발굴한 ‘한국 주도 의제’가 아태지역 공동결의안으로 채택되는데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개최된 제1차(서울), 제2차(호주) 아태지역 전권회의 준비회의를 통해 한국 주도 의제를 결의안으로 제안했으며 오는 6월 제3차(말레이시아) 준비회의를 통해 아태지역 공동결의안으로 채택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전권회의 의제를 주도해 제안하는 것은 ITU 가입 이후 처음 있는 것으로 ITU 전권회의 결의로 채택 시 해당 분야의 연구를 촉진·선도할 뿐 아니라 관련 국제표준화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어 국내 기업 및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이상학 부단장은 “2014 ITU 전권회의는 UN 차원에서도 2015년 이후 중장기적인 세계 공동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라며 “우리나라로서는 1세기에 한 번 개최할 수 있는 행사이므로 철저히 준비하여 ITU 150년 역사상 최고의 회의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ICT 전 분야가 퀀텀 점프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대륙별로 순회하며 개최되기 때문에 5개 대륙이 한번 순환하는데 약 20년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한국 개최 이후에는 중국, 호주, 인도 등의 국가가 후보지로 대기하고 있으며 1984년 전권회의를 개최한 일본이 한국에 앞서 전권회의를 개최할 경우 우리나라는 100년 후에야 전권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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