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등 집안 디지털장비 외부연결 핵심 장비
홈네트워킹-통신망 호환 독립성구현 최대관건
괄목성장 거듭 2006년 70억달러시장 형성 전망도

홈 네트워킹(Home Networking)이 일반 가정에서 실현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최근 관련업체에서는 홈 게이트웨이(Home Gateway) 개발 붐이 일고 있다.
홈 게이트웨이는 인터넷 또는 광역서비스(WAN)와 홈 네트워크(LAN)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홈 네트워킹의 핵심장비이다.
현재 일반 가정에서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 인터넷 액세스망(ADSL, 케이블, 무선, 전력선 등)을 전용 모뎀을 통해 PC 한 대에서 많아야 3∼4대 정도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홈네트워킹은 PC 뿐만 아니라 냉장고, TV, 에어컨, 세탁기 등 수십대의 장비를 연결해야 하는 만큼 홈PNA, 홈RF, 전력선통신, IEEE1394, 무선랜, 이더넷 등 새로운 네트워크 체계를 갖고 있어 이를 액세스망과 연결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적이다. 홈 게이트웨이가 가정내 디지털 장비들을 물리적으로 집중화해 외부에 연결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홈 게이트웨이의 특성을 요약한 자료에 따르면 우선 홈 게이트웨이는 PC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홈 네트워크를 위한 에지 서버 및 라우터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능을 결합하고 있어야 한다.
또 IP 주소 관리와 프로토콜 번역기 능력을 보유한 내장 라우팅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하며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고속 인터넷을 지원하는 것 등을 포함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전제로 해 홈게이트웨이는 음성·데이터·비디오 등 서로 다른 서비스들을 동시에 복수 지원하고 인터넷 이용시 필요한 방화벽 등 보안 기능과 인터넷을 통한 원격지 관리를 지원하게 된다.
이 중 홈 게이트웨이 개발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은 각각의 홈네트워킹 기술과 통신망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호환성과 독립성을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관련업체에서는 OSGi, TIA TR 41,5, ISO/IEC JTC21 SC25 WG1, DOCSIS 등 홈 게이트웨이 표준화 작업에 한창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표준은 99년 3월 WAN을 통해 로컬 망과 장치에 다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스펙을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창설된 차세대 개방형 서비스 게이트웨이인 OSGi(OpenService Gate Initiative)다.
도이치텔레콤, 썬, 에릭슨, IBM, 노텔, 오라클, 삼성전자, 지멘스 등 80여개 회원사를 갖고 있는 OSGi는 개방형 구조인 '자바 임베디드 서버(JES)' 기반의 게이트웨이 아키텍처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주요목적으로 하고 있다.
OSGi 스펙 표준은 블루투스, HAVi(Home Audio Video interoperability), 홈PNA, 홈RF, IEEE1394, USB, 베사, 지니(Jini) 기술 등 다양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수용할 수 있어 가장 포괄적인 개방형 네트워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의 홈 게이트웨이 개발 분위로 보아 OSGi로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오픈웹정보통신, 대흥멀티미디어통신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홈 게이트웨이 역시 OSGi 표준 스펙을 따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한편 홈 게이트웨이 시장은 향후 5년간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ETRI는 최근 '홈게이트웨이 기술 및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관련 시장이 연평균 89% 성장, 2994년에는 총 38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ISDI도 2006년 홈게이트웨이 장비시장 규모를 70억 달러로 예상하는 등 인터넷 서비스의 수요증가와 초고속인터넷의 구현 등으로 인한 홈 네트워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특히 IPv6가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로 자리잡히게 될 2003∼4년 경에는 홈 게이트웨이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