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9년 연속 시공능력 ‘1위’
지난해 전기공사 전체실적이 20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전기공사협회에 따르면 전국 1만3596개사(실적제출 업체)의 지난해 총 공사실적은 20조3063억6000만 원으로, 전년도 19조1154억4300만 원에 비해 6.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공사 전체실적이 20조 원 대를 회복한 것은 4년만이다.
전기공사업계는 지난 2009년 20조850억 원의 실적을 거둬 20조 시대를 여는 듯 했으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연간 실적이 20조 원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증대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 등의 신규 공사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체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비약적 실적개선이 업계 전반에 효과를 미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2012년의 경우 업체당 평균금액이 15억4200여 만 원이었으나 지난해엔 14억9300여 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전체 매출규모의 증가와는 달리 대다수 업체의 경영환경에는 큰 변화가 없거나 되레 나빠졌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전기공사업 평균비율에도 잘 나타난다.
일례로 지난해 부채비율은 168.20%로 전년도 169.06%와 비교해 0.86% 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경영안정성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유동비율은 전년도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2012년의 경우 유동비율이 131.26%였으나, 작년엔 130.85%로 떨어진 것이다.
이 밖에 지난해 전기공사업 평균비율은 △매출액 순이익률 2.58% △자산회전율 0.86회 △매출액 영업이익률 3.39% △영업이익대 이자보상배율 2.24배 △총자산순이익률 2.21%다.
한편 전기공사 실적을 토대로 산정된 201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한전KPS(주)가 1조9162억 원의 시평액으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건설(주)이 8609억 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또 3위는 삼성물산(주)(3670억), 4위는 세안이엔씨(주)(2103억)가 차지했으며 롯데건설(주)과 현대엔지니어링(주), 두산건설(주)이 5∼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GS네오텍(주) 13위 △(주)kt이엔에스 38위 △LS전선(주) 42위 △(주)kt서브마린 64위 △한전KDN 72위 △(주)주광전기 89위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