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도권·독자경쟁력 확보 모색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리눅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지연돼온 국내 리눅스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업체들의 리눅스 시장 진출은 정부의 육성책과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최근 리눅스가 유닉스를 대체할 차세대 OS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포스데이타 등의 업체들이 국내외 리눅스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시장진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와우리눅스·티맥스소프트·핸디소프트 등 리눅스 솔루션업체들과 서버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4개 업체는 공개 소프트웨어인 와우리눅스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서버 및 스토리지 플랫폼(스마트서버·스토리지맥스)과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솔루션(웹투비·제우스),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 솔루션(그룹웨어·KMS)을 통합해 공동개발한다.
이 업체들은 솔루션간의 제품인증을 통해 솔루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해 공공기관 및 기업 시장에 서버 솔루션을 공동으로 공급하고 기술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에 대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공개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데이타도 최근 독일 리눅스 업체인 '수세 리눅스'를 흡수합병한 '노벨'과 제휴해 '한국형 리눅스'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 실정에 맞는 한국형 리눅스 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내에서 추진 중인 리눅스 관련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참여한다.
포스데이타는 리눅스 OS 개발을 위한 한글화 작업을 비롯, 국내 공공기관및 기업 실적에 맞도록 OS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노벨은 리눅스관련 원천기술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양사가 개발할 한국형 리눅스 OS는 내년 상반기께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양사는 그동안 리눅스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온 기술지원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포스데이타 본사가 위치한 분당에 리눅스개발자 교육센터도 개설한다.
이 밖에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SI 업체도 리눅스 기반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리눅스를 '역량을 집중할 6대 핵심 IT영역 중 하나'로 지목하고, 지난 해 9월 정보기술연구소 내에 리눅스·오픈소스 전담팀을 구성했다.
LG CNS는 지난 해 11월 공공사업본부와 기술연구부문이 공동으로 공개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국내외 리눅스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SK C&C도 최근 리눅스 전문업체 대표를 초청, 리눅스 비즈니스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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