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여행 기간 소폭 증가
한국인은 숙소를 예약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사이트나 앱'(79%)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은 지난해 말 한국인 1805명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18세 이상 여행객 5만34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한국인 여행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행 기간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 여행객 27%가 ‘4일 미만’으로 여행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도보다 15% 감소한 수치로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경우 좀 더 긴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킹닷컴은 지난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한국인이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여행 유형은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46%, 이하 복수응답)가 선택한 '시티투어'였다.
이외에도 '관광지 투어'가 공동 1위를, 이어 해변 바캉스(44%), 미식투어(41%)가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바쁜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와 ‘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를 각각 응답자의 81%(이하 복수응답)가 꼽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상당수가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기 위해’(62%) 등의 이유로 여행을 떠난다 답했다.
이 외에도 한국인 절반 이상은 숙소 예약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숙박 후기’를 꼽았고, 여행지 선택 기준에 있어 국내 여행객의 5명 중 4명이 ‘치안’을 꼽았다. 또 한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는 ‘낮은 가성비’와 ‘치안’ 등을 꼽았다.
'숙박시설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의 28%가 지난해 ‘모텔’에 묵었다고 응답해 모텔 숙박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응답자(11%)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인 보다 모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가는 뉴질랜드(39%)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은 숙박예약 시 가장 높은 앱 의존율을 보이는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숙소를 예약하는 방법으로 '온라인 사이트나 앱(79%)'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는 "조사 결과가 나타내듯 한국인 여행객은 추구하는 숙박시설 종류부터 원하는 여행 유형 및 여행 선택 조건까지 서로 다른 취향과 니즈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킹닷컴은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전 세계 호텔 예약 서비스다. 현재 220개국에 570만개 숙박시설의 예약이 가능하다.
2005년 항공권, 숙박 등의 여행 할인상품 검색 및 예약 사이트를 운영하는 프라이스라인닷컴에 인수되면서 '부킹 홀딩스'로 회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 200개 지사에 1만7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한국엔 2012년에 최초로 서울 지사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