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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인터랙티브 영화 제작 ‘거뜬’
혼자서도 인터랙티브 영화 제작 ‘거뜬’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9.10.2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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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영상제작 플랫폼 개발
화면분할∙자동분석 등 지원
지난해 열린 부산 SW 교육 페스티벌에서 유림인포텍의 ‘어린이 북튜버 학교’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열린 부산 SW 교육 페스티벌에서 유림인포텍의 ‘어린이 북튜버 학교’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국내 연구진이 시청자와 상호 교감하며 즐기는 영상물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플랫폼’인 ‘모두비(MODUV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는 스토리텔링 기법 중 하나로 체험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결과가 달라지는 연출 방식이 적용된 콘텐츠다. 예컨대 영화 상영 중 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고 주인공의 휴대폰과 관람자의 휴대폰 앱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과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그동안 게임, 영화에서 많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사이니지(Signage),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미디어로 서비스 분야가 넓어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인터넷 TV 업체 등에서 인터랙티브 상업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미디어 업체는 콘텐츠 제작 시 매번 해당 콘텐츠만을 위한 영상 촬영 등 1회성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ETRI는 다양한 영화 장면으로 재구성된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했다. 아이디어만 있던 창작자나 영화 촬영 및 편집이 어려웠던 제작자들에게 단비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의 핵심기술이 △영화 장면을 자동으로 분할하는 기술 △영화장면의 자동분석 및 태깅(Tagging) 기술 △영화 장면 검색 및 재구성 기술 △영상과 상호작용하고 반응을 전달하는 기술 △객체를 제어하고 변환하는 기술 등이라고 밝혔다.

본 기술은 기존 영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게 기본 취지다. 사용자는 기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은 물론 개인 촬영 영상 등을 플랫폼에 업로드해 영상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는 편집 과정에서 특정 영상을 찾기 위해 일일이 찾아볼 필요가 없다.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플랫폼이 영상 장면별 의미를 분할하고 메타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붙여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용자는 쉽게 영상을 찾아 인터랙티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젊은 여성이 바닷가를 달리고 있다”라고 입력하면 자연어 분석을 통해 관련 영상이 자동 검색되는 방식이다.

연구진의 기술은 웹 기반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간편한 연동, 동적인 스토리 제어, 영상 내 객체 제어 기능을 제공해 관련 기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다양한 시범 활동을 계획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ETRI와 동의대학교 LINC+ 사업단, ㈜씨네폭스와 업무협력 의향서(LOI)도 체결했다. 동의대는 영화학과 수업 과정에서 본 플랫폼을 운영, 콘텐츠 생산을 활성화하고 제작자 측면에서 추가 요구 사항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 창작자들의 창작 능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향후 교사들이 교육 교재를 만들거나 학습과정별 인터넷 강의 영상을 연결하는 등 공공기관 및 교육용 콘텐츠 및 영상콘텐츠 제작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본 기술은 ETRI와 부산광역시가 출자한 ‘오픈 시나리오 기반 프로그래머블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서비스 플랫폼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한편, ETRI는 지난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 SW교육 페스티벌에도 본 결과물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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