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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사용화 1년, 절반의 성공
5G 사용화 1년, 절반의 성공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4.0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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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사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5G 이동전화 가입자가 서비스 시작 11개월만인 2월 말 가입자 500만을 돌파해 536만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비중은 9.5%이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5G를 활용한 첨단 기술들이 출시됐다. 

5G 상용화 이후 정부와 제조사, 이동통신사들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5G+ 전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조사들은 연이은 5G 스마트폰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줬다.

이통사들은 5G 기지국 구축에 열을 올리며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5G 이용 가능 범위는 수도권은 60∼70%, 시·군·구 단위도 50%를 넘어섰다.

하지만 고객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일단 접속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수도권에서도 실내로 들어가면 5G가 끊긴다.

수조원대 망투자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은 여전히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인빌딩, 지역간 투자 편차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원할하게 5G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통사들도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5G로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도 별로 없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등 전용 콘텐츠는 아직 초보 단계다.

대부분 5G 단말기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형성돼 있는데다 요금 역시 비싸다. 상용화 1년을 맞은 5G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특화 서비스를 고민하고,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정부는 중소 단말기 유통점·통신설비 공사업체 등에 42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5G 통신망 투자도 기존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통3사는 부족한 커버리지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인빌딩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빌딩 장비를 통해 원활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물을 연내 2000여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5G 단독망(SA)과 28㎓ 대역 상용화 등 5G 기술의 또 한번 진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를 통해 5G 서비스가 새로운 확산의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계획들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다른 경쟁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도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게 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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