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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연공·서열 문화로 2030세대 못 품는다
전통적 연공·서열 문화로 2030세대 못 품는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4.09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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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4% “세대차이 느껴”
낮은 조직 경쟁력 근본원인
가족→프로팀처럼 바뀌어야

기업 내 심화되고 있는 세대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공통의 목표 하에서 성과에 대한 명확한 보상이 주어지는 ‘프로팀’ 같은 문화로 기업 문화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실태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1만3000명 중 63.9%가 세대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체감도는 각 52.9%, 62.7%인 반면, 40·50대는 각 69.4%, 67.3%로 윗세대로 갈수록 세대차이를 크게 느끼고 있었다.

반면 세대차이로 인한 애로는 아랫세대가 더 크게 느꼈다. ‘세대차이가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20·30대는 41.3%, 52.3%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40·50대는 38.3%, 30.7%만이 긍정했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실태조사에서 ‘성과를 위해 야근은 어쩔 수 없다’는 항목에 대해 40대와 50대는 긍정응답 비율이 각 35.5%, 42.8%였다. 반면 20·30대는 26.9%, 27.2%만이 긍정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의무 중심’으로 생각하는 윗세대가 맡겨진 일을 우선하는 반면 ‘권리 중심’으로 생각하는 아랫세대는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업무관행이 합리적인지’와 ‘리더의 지시가 명확한지’에 50대가 상대적으로 긍정응답 비율이 높았지만 20대는 물론 30·40대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한 심층면접에서 윗세대는 두루뭉술하게 일을 배워왔지만 관행으로 받아들이는 세대인 반면 아랫세대는 명확한 지시를 바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직장 내 세대갈등의 표면적 원인으로 세대 변화를 꼽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낮은 조직 경쟁력에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 역할과 프로세스 등이 모호해 개인 간 갈등이 생기고, 리더의 혁신과 학습이 부족해 환경변화에 뒤처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합리적 평가와 보상이 아랫세대의 적당주의를 부르고, 자율성과 권한위임이 부족하니 윗세대와 갈등이 유발됐다.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경직된 기업문화는 세대 간 장벽을 높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세대갈등을 넘어서려면 조직의 체질을 ‘가족 같은 회사’에서 ‘프로팀 같은 회사’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프로팀의 운영 공식인 ‘선수가 팀을 위해 뛸 때, 팀은 선수가 원하는 것을 준다’는 원칙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료=대한상의]
[자료=대한상의]

이를 위해 대한상의는 ‘5R’을 제시했다. △무조건적 헌신에서 가치 있는 헌신(Re-establish)으로 △수직적 통제에서 상호존중(Respect)으로 △관계·서열 문화에서 성과와 결과(Result)로 말하는 문화로 △동기저하 유발하는 보상에서 보상과 인정(Reward)의 명확화로 △입사 후 학습 정지에서 훈련과 성장(Reboot)의 일상화 등을 기업문화로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박준 기업문화팀장은 “조직의 지향점을 프로팀처럼 하면 리더는 ‘프로팀 코치’와 같은 역량을 갖추려 할 것이고, 팔로워는 ‘프로 선수’와 같이 팀에 공헌해 인정받으려 할 것”이라며 “좋은 조직이란 결국 일하기 좋으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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