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를 위한 지하철 지연 탑승 시위로 4호선 열차가 15시부터 17시 40분까지 지연 운행됐다.
장애인 연대는 4호선 열차 4대에 총 4량을 점거하고 각 차량마다 전동 및 수동 휠체어 이용 장애인 10명씩을 배정, 당고개~서울역 구간의 주요역사 플랫폼에서 30~40분씩 지연 하차 및 지연 승차 시위를 진행했다.
당초 이들은 서울시가 면담 요구에 응하는 즉시 시위를 중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서울시가 면담에 응하지 않아 시위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당 시간 4호선 상하선 열차 모두 30여분 이상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기도 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권 보장이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엘리베이터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는 역이 존재하고, 저상버스 이용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은 서울시측에 2025년까지 저상버스를 100% 도입하고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1동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설연휴를 앞둔 이날 벌어진 시위에 대해 대다수 시민들은 그 시기와 방법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명동역에서 시위로 인해 발이 묶인 한 시민은 "왜 하필 오늘이냐"며 시위대와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장애인연대는 서울역에서 집결, 시위를 이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든 시위대가 서울역에서 하차하며 승하차 지연 시위를 종료한 18시 현재 전구간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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