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
[창가에서]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03.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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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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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경제위기 극복의 혁신도구이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과제라 할 수 있다.

주요 산업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가상융합기술(XR: eXtended Reality)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XR이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간지식의 확장과 효과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한 업무의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시·공간의 제약과 한계를 해소한다. 더불어 경제주체의 새로운 경험을 확장시키는 역할도 한다.

XR의 응용분야는 매우 넓다. 제조업을 예로 들면 자동차 생산공장 등에 XR을 적용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꾀할 수 있다.

국방분야에서는 VR·AR기반 가상훈련시스템이 구축되고 있다. 이 밖에도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에 VR을 활용하거나 대형 물류센터 운영관리에 AR을 적용하는 등 XR은 이미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와 있다.

VR·AR기반의 실감콘텐츠는 정보통신공사 분야에도 매우 유용하다. 정보통신기술자 교육에 실감형 콘텐츠를 도입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보통신공사 설계와 시공, 유지보수에 AR 콘텐츠를 적용해 관련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XR의 폭넓은 활용은 가상융합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다. XR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경제활동의 터전을 현실세계에서 가상융합공간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가상융합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가상융합경제의 발전은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결합된 ‘초(超)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 주요 국가와 구글·애플·MS 등 글로벌 ICT기업은 XR의 잠재력과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XR 생태계는 여전히 단순한 VR·AR 콘텐츠 체험에 국한돼 있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뼈아픈 진단이다. XR의 경제·산업적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상융합경제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은 △경제·사회 전반의 XR 활용 확산 △선도형 XR 인프라 확충 및 제도 정비 △XR 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지원 등의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가상융합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고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에 더해 XR기술과 서비스를 경제·사회 전반에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ICT인프라 고도화 및 시설투자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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