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독주체제 따른 대책 마련 필요
[기자수첩] 독주체제 따른 대책 마련 필요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04.1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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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폰’으로 한때 미국 시장 1위도 차지한바 있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한다.

LG전자는 7월 31일을 끝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밝혔다.

LG전자 측은 휴대전화 시장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에 집중하며 가격 경쟁이 심화했다면서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히고 철수를 공표했다.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 손실 5조원에 이르자 결국은 철수라는 최후의 카드를 선택 한 것이다.

26년 동안 해왔던 한 분야의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감한 결단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밑바탕이 될 수도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종료하고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자율주행 시대 자동차 전자장비 산업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기업들도 LG전자처럼 비수익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에 힘을 쏟는 혜안도 필요하다.

삼성그룹도 오래전 자동차사업에 진출했지만 여러 시련을 겪고 과감히 포기했던 일례도 있다.

안 되면 물고 늘어질게 아니라 과감히 철수를 하는 것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

LG전자의 휴대폰 시장 철수로 인해 국내 유일 스마트폰 제조사로 남은 곳은 삼성전자 하나뿐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자주 인상되거나 서비스에도 문제가 잇따를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기업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축소되고 피해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져 소비자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입장 표명에만 그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한 회사의 스마트폰 독주 체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비책 마련을 위해 시급히 움직여 줬으면 한다.

때가 지난 뒤에 어리석게 애를 쓰는 '사후약방문'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미리 고민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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