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풍수해·감염병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물자 등 재난관리자원의 효율적 투입을 위해 '지능형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재난관리자원을 만들고 쓰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적·체계적으로 관제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다음달 1일까지 입찰 공고한다고 밝혔다.
'재난관리자원'이란 재난의 예방·대비·대응·복구 활동인 '재난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적·인적자원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 뉴딜의 세부 과제로 추진되며, 사업 기간은 2년으로 2023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통합관리시스템은 재난관리자원을 생산·공급에서부터 사용·활용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신 유통·물류 분야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구축된다.
구체적으로, 재난관리자원을 제조·판매하는 공급업체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 관리하는 공급망관리시스템, 재난수습에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입출고·재고 및 운송 현황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 창고관리시스템과 통합물류관리시스템이 구축된다.
우선, 재난관리자원의 분류 및 코드 관리체계에 따른 AI 기반의 코드 자동 맵핑·정제 기능을 개발한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별도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시·군·구, 사업소 등 소규모 비축시설이나 재난 현장에서 실시간 관리를 위해 2D 바코드 등을 활용한 모바일 현장관리시스템도 만든다.
재난관리자원에 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된다.
행안부는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유통·물류기업과 협업해 재난관리물류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적극행정을 통해 민간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픈마켓(Open Market) 개념을 도입해 공급업체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에 판매하거나 용역 제공을 하려는 재난관리자원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는 시스템도 통합관리시스템 내에 구축된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은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를 비교해 용도별로 최적의 재난관리자원을 구매하거나 용역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공급업체 간의 기술개발 경쟁을 유도하는 등 재난안전산업 진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업은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따른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부분 인정사업'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대기업도 총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입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복수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기후변화·신종감염병 등으로 인해 재난이 복잡·대형화됨에 따라 재난관리를 위한 자원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법·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예산은 개발비 82억원, 하드웨어·소프트웨어(HW·SW) 구입비 27억원 등 모두 109억원에 이른다.
HW·SW 구입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위임 및 분리발주(조달구매)를 별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