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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효율적인 CCTV 체계 구축해야
[기자수첩] 효율적인 CCTV 체계 구축해야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05.10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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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기자.
박광하 기자.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지난달 25일 중앙대 의과대학 재학 중인 손정민 군이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손 군의 무사귀환을 바라던 가족과 시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원인을 끝까지 밝힐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타인에 의한 사건 발생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장 CCTV 촬영 영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공사업계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보된 CCTV 영상 화질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 및 산하기관이 관리하는 CCTV 시설 중 50만 미만 저화소 제품이 아직도 상당수라고 말한다.

서울시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현장에 최신 고성능 설비를 보강 설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됐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며 "하지만 10여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CCTV,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번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 설치된 CCTV 설비가 시민들을 감시·통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설비가 범죄 예방 및 증거 확보에 기여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 어떤 정보통신기술(ICT)도 그 자체가 사악한 것은 없다. 그것을 정의롭고 적법하게 이용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누가 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CCTV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은 팬틸트줌(PTZ, Pan-Tilt-Zoom) 기능이 있는 설비를 설치하거나, 이동형 설비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겠다.

음성 등 이상징후를 인지해 사건 현장을 집중 감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범국가적으로 강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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