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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설비투자 확대,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해야
통신사 설비투자 확대,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해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5.16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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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자규모 8344억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

통신사 “올해 전년수준 유지”
업계 “중장기 투자 확대 시급”
1분기 5G 설비투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축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및 ICT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사진=KT]
1분기 5G 설비투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축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및 ICT 생태계 선순환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사진=KT]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3사가 연초 예고한대로 설비투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중저가 요금제 도입으로 가입자는 늘었지만 5G 통신 품질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통신3사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통신3사의 1분기 설비투자(CAPEX) 총액은 834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투자액인 1조881억원 대비 2537억원(23.3%) 줄어든 규모다.

투자 규모 축소가 가장 큰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 3066억원 대비 46.2%나 줄어든 1650억원을 집행했다. 5G 서비스 원년인 2019년 동분기에는 3313억원을 투자했다.

KT는 설비투자로 2894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4069억원) 대비 28.8% 감소한 규모다. 가입자망에 1497억원, 기간망 342억원, 기업통신 611억원, 기타 444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유플러스의 투자액은 소폭 늘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3800억원을 투입, 지난해(3746억원) 대비 1.4% 가량 규모를 늘렸다. 무선네트워크에 1734억원, 유선네트워크 1448억원, IT 등 기타 분야에 618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5G 등 무선 네트워크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5G 인빌딩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3사는 계속되는 5G 품질 논란에도 설비투자, 특히 5G 등 네트워크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감축할 뜻을 이미 여러 번 시사했다.

KT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가면서, 네트워크보다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이나 미디어 분야 쪽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5G 투자 규모 확대를 밝힌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1월 올해 전체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할 의향을 밝혔기에,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SK텔레콤도 올해 설비투자가 지난해 한도를 넘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로 인해 전국망 구축에 제동이 걸린 28㎓는 차치한다 하더라도, 3.5㎓ 중심의 5G망 구축에도 소극적으로 보이는 통신사 행보는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준공신고를 마친 5G 기지국은 17만5000국이다. 이는 현재 97만8300국인 LTE 기지국의 18% 수준이다.

28㎓보단 낫더라도 3.5㎓도 단파이기 때문에 LTE보다 커버리지가 짧아 LTE보다 3~4배의 기지국이 있어야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 필요 구축수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불통, 낮은 속도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커버리지가 깔린 곳에서도 평균 속도는 지난 1월 기준 LTE의 2배 수준인 476Mbps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사들은 1분기 설비투자 규모 축소는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투자 규모가 최대치였던 2019년은 5G 원년으로 서비스 초기 품질 불만을 예상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고, 지난해는 코로나로 침체된 협력사를 돕기 위해 종전보다 1분기 투자 규모를 늘렸다는 것. 실제로 이 두 해를 제외하면 이번 1분기 투자 규모는 2016~2018년 동분기 규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일각의 요구처럼 통신사별로 십여조원이 드는 5G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후에 서비스를 시작하라고 하면 통신사는 망한다"며 "지금도 충분히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수준에서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 부진으로 5G 구축 물량에 기대를 걸고 있는 통신공사업계 등 대다수 중소기업들에게 새 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도 5G 설비 투자 확대는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은 통신장비, 융합 서비스 등 선순환적 ICT생태계를 조성 문제와도 맞물려 있는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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