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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보통신업계 선진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기자수첩]정보통신업계 선진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6.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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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행동경제학 개념 중에 '넛지(Nudge) 설계'란 것이 있다. nudge는 '팔꿈치로 살짝 찌르다', '특정 방향으로 살살 몰고 가다'란 뜻이 있는 영어 단어다.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강제적인 규제나 감시 없이도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 자연스럽게 시장이나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개념이다.

정보통신공사업계에도 '넛지 설계'를 통한 기분 좋은 변화가 예견돼 눈길을 끈다.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국선단자함 내 통신설비 설치방법 표준안이 그것이다.

통신사에 케이블방송사까지 국선단자함을 '공유'하다 보니, 무질서한 설비와 케이블 난립으로 인해 문이 닫히지 않는 '카오스' 상태에 이른 단자함이 부지기수인 것이 현 실태.

전파연구원은 이런 무질서의 원인이 단자함 크기도, 법에 의한 강제성 여부도 아닌 '무질서' 그 자체에 있다고 봤다. 질서만 부여해주면 해결될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들이 생각한 해결책은 업체별로 단자함 내 위치를 정해주는 것이었다.

통신사 및 케이블TV업체가 국선단자함 내에서 각자의 '영역'을 갖게 되면, 단자함 내에서 '공유지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공유지의 비극은 공유자원의 이용을 자율에 맡길 경우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함에 따라 자원이 남용되거나 고갈되는 현상을 말한다.

각사가 관리하고 사용할 영역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자사 설비 및 망구축 현황 파악도 수월할 것이고, 안전성 및 효율성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통신사들이 '약속'만 잘 지켜준다면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굿아이디어다.

업계관계자들의 철저한 현황 조사와 고민의 결과물인 이번 표준안 발표가 기다려지다.

궤는 조금 달리 하지만. 단자함 마감 부분의 곡면처리를 법제화해 작업자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잦은 건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불합리와 비효율을 적극 개선하려는 업계의 자정 노력과 공공 연구기관 및 관련 협회의 뒷받침을 통해 정보통신업계는 오늘도 고도화, 전문화, 선진화되고 있다. 정보통신업계의 내일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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