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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굴욕을 벗어나 디지털 강국으로
[기자수첩]굴욕을 벗어나 디지털 강국으로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2.24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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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디지털 강국의 굴욕이라고 해야 하나.

대한민국의 ICT 서비스산업의 수출 점유율과 부가가치 비중이 OECD 가운데 최하위라고 한다.

ICT 서비스 수출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0.98%에 그치며 21개 주요 수출국 중 21위, ICT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3.8%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 2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렇다면 국내 ICT 서비스산업에 무슨 문제라고 있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표준화된 ICT 서비스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에 따라 그때그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즉 수요가 발생해야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이다보니 수요가 없으면 그만큼 공급도 적다는 얘기다.

한국의 ICT 서비스 활용 현실이 타 국가 평균을 밑도는 이유도 이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지 않을까 의심스럽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비중은 22.7%로 OECD 35개국 중 32위에 불과했다. RFID(42.2%)를 제외한 빅데이터(3.2%), ERP(27.9%) 등 주요 기술의 활용도가 OECD 국가들의 평균 수준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발-재개발’의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반복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동일 고객으로부터 수요가 계속 창출되는 효과가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제품과 서비스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실패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ICT 서비스를 일시적인 소모품이 아닌, 표준화된 지식 상품으로 정립해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지식산업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진정한 ICT 강국으로 가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3월 9일.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는 시점이다.

모든 후보들이 ICT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발표하며 국민들의 공감을 얻으려 하고 있다.

아무쪼록 선심을 얻기 위한 일회성 발언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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