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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5G 품질경쟁'…설비투자 확대 대책 절실
통신업계 '5G 품질경쟁'…설비투자 확대 대책 절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8.1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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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49% 증가
전체 규모는 작년 수준 유지

이용자 품질 불만 여전해
강력한 투자유도 정책 요구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 KT와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통신사들은 5G 품질이 '성숙기'에 진입했기에 투자 확대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용자들의 체감 품질은 상용화 초기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아 유무선망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5~10일 발표된 통신3사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2분기 KT의 설비투자 규모는 1조558억원으로, 전년 동기(5747억원) 대비 무려 83.7%나 늘었다. LG유플러스 역시 9730억원을 투입해 2021년 2분기 투입액(4833억원)의 2배를 넘겼다. 반면 SK텔레콤은 806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8492억원)보다 5.0%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1분기에 비해서도 3사 모두 투자 규모가 많이 늘어났다. KT는 올 1분기에 3464억원을, SK텔레콤은 2794억원을 투입했으며 LG유플러스는 3616억원을 지출했다. 3사의 2분기 투자 총액은 전분기 대비 3배에 가까운 액수다.

하지만 올해 전체로 봤을 때 투자액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그리 크지 않다.

SK텔레콤은 9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는 효율적 관리를 통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집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성장 사업 투자도 5G 투자와 균형을 적절히 배분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 역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2021년 수준 투자를 유지한다는 올 초 가이던스에 변함이 없다"며 "5G가 성숙기에 들어섰고 농어촌 공동 구축을 통해 소비자 체감은 늘어나겠지만, 투자 규모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계획을 따라서 움직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가능하기에 3, 4분기 규모에 대해 확답은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상반기 증가 규모만큼의 하반기 투자 감소가 확실시된다.

여기에 더해, 예년 수준 투자라는 명목하에 통신 관련 투자가 뒷전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신사는 현재 세부내역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설비투자에는 3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디지털 신사업 관련 하드웨어·장비 투자액도 포함되기 때문. 실제로 통신 설비 기타 투자 항목은 세부내역이 공개된 2020년까지 통신사들의 통신망 외 '기타 투자' 비중은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5G 통신 품질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달에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만 살펴보더라도 "LTE와 속도는 똑같고 배터리만 빨리 닳는다. LTE모드 추천", "집 와이파이가 더 빠름", "지방으로 이사왔는데 LTE보다도 느리고, 모드 바뀔 때마다 끊기는 거 엄청 짜증남", "느린 속도로 사람 열불 터지게 하는 것 보니 5G 전파병기 맞는 듯", "요금은 만원 비싼데 차이가 뭐임" 등 5G 저품질에 대한 불만들이 넘쳐난다.

간혹 5G의 높은 속도에 대한 포스팅도 눈에 띈다. 2Gbps 다운링크 인증 캡처나, "800MB 영상 다운받는 데 2초 걸림, 속도 무엇" 등 도심 거리에서 경험한 5G 품질은 LTE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 하지만 이는 소수로, 아직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최근의 자료들을 보면 이용자들의 이러한 반응은 당연해 보인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방위 황보승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준공신고를 완료한 5G 3.5㎓ 기지국은 21만2096국으로 이 중 41%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원활한 전국망 구축을 위해서는 최소 현재 기지국 수의 8배에 달하는 170만여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5G 통신 품질 평가 결과를 보더라도 우리나라 5G 커버리지는 1만9044㎢로 전국 면적(10만413㎢)의 20%에도 못 미친다.

아직 맹아기에 불과한 5G 투자에 신사업과의 균형 배분·투자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이다. 정부의 보다 강력한 통신 설비투자 유도 정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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