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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특등급 장비-초고속정보통신건물 '날개' 달았다
(신년특집)특등급 장비-초고속정보통신건물 '날개' 달았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1.03 11:0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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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증제도 시행…시장 활성화 기대
제품 라인업 보강·기술 개발 잰걸음
업계 일각 '부익부 빈익빈' 현상 우려

올해 정보통신 시공·기자재 분야의 최대 격전지는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정보통신부가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일명 엠블럼 인증제)'를 전면 개정,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새로운 엠블럼 인증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동주택 부분에 '특등급' 심사기준이 신설된 것이다.

특등급은 기존의 공동주택 1등급에 비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구내통신선로설비를 설치한 공동주택에 부여하는 인증 등급이다. 특등급은 FTTH 기반의 차세대 구내통신선로설비를 공동주택에 구축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디지털 홈 및 홈네트워킹 수용기반을 마련하고 음성, 데이터 및 영상서비스 통합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신설됐다.

특히 특등급 신설을 계기로 신뢰성이 높고 대역폭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광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돼 디지털 홈의 구현을 앞당기고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측면에서 특등급은 기존의 1등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선기자재를 예로 들면 1등급은 구내간선계 즉 공동주택의 동간 배선구간에만 광케이블을 설치하면 됐지만 특등급은 구내간선계 뿐만 아니라 건물간선계와 세대단자함까지 광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1등급에는 없는 광선로종단장치(FDF)와 광전변환장치(트랜시버)을 반드시 세대단자함 내에 설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새 인증제도는 공동주택의 구내배선계 영역을 구내간선계, 건물간선계, 수평배선계(세대인입 및 댁내배선)로 명확히 구분했다. 아울러 각 배선영역별로 설치해야 할 케이블의 종류 및 성능, 용량을 명확히 규정했다.

특히 공동주택 1등급과 2등급의 경우 구내간선계에 4코어 이상의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TPS(통신용 파이프샤프트) 또는 동별 통신실 공간을 확보토록 했으며 국제적인 기술발전 추세에 따라 UTP 케이블 기술기준을 종전 Cat.5급 이상에서 Cat.5e급 이상으로 강화했다.

새로운 엠블럼 인증제도의 시행에 발맞춰 정보통신공사업계, 건설업계, 구내통신 기자재업계 등은 향후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들 업계는 한층 강화된 인증제의 시행이 업계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제품 라인업을 한층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주요 건설업체들은 향후 신축될 아파트에 특등급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초고속건물 인증에 필수적인 링크 성능 측정기 등 테스트 장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이 밖에 특등급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면서 각종 정보통신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FTTH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KT의 경우 이더넷 기반의 AON(Active Optical Network) 기술 개발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현재의 FTTH 구축기술 중 이더넷 기반의 AON방식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일반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KT는 동장비실에서 세대까지 1:1로 광케이블을 배선하는 '장비분산형 AON'이 모든 장비가 MDF에 설치되는 '장비집중형 AON'에 비해 경제적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시장이 건실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우선 수요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드웨어 측면의 인프라만이 고도화되는 '절름발이' 구조를 우려하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기존의 1등급 인증 수준의 정보통신 설비만으로도 웬만한 IT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엠블럼 인증제도를 먼저 시행하는 것은 '인구가 적은 농촌 마을에 거대 축구장을 짓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구내통신 제조업계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국내 업체가 영세한 규모이고 신제품 개발능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특등급 인증이 도입됨으로써 국내 업체의 입지는 크게 위축되는 반면 기술력과 자금력을 두루 갖춘 외국계 업체는 손쉽게 돈을 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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