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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예산 투입 국제개발협력센터, 낙하산 재취업 만연
KOICA 예산 투입 국제개발협력센터, 낙하산 재취업 만연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9.24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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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KOICA 퇴직 직원 중 4명
각지 국제개발협력센터장으로 재취업

지역 ODA 사업거점 센터 8곳 중
80%가 KOICA직원 출신 센터장
김경협 의원. [사진=김경협 의원실]
김경협 의원. [사진=김경협 의원실]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운영비·사업비를 지원하는 국제개발협력센터에 KOICA 직원들이 무더기로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제개발협력센터는 KOICA, 지방자치단체, 지역 대학교가 업무 협력을 맺고 ODA 교육을 수행하는 등 국내 지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핵심거점이다.

현재 전국 8개 대학교에 국제개발협력센터가 설치·운영 중이며, KOICA는 2022년 본예산 기준으로 총 20억2000만원의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갑)이 KOICA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퇴직 직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KOICA 퇴직 직원 4명이 지역 국제개발협력센터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6월 KOICA를 퇴직한 A 부장은 인천 국제개발협력센터에 센터장으로, 2021년 12월 퇴직한 KOICA의 B부장과 C차장도 각각 대구 센터장과 전북 센터장으로 취업했다. 올해 4월 퇴직한 D 부장도 강원 센터장으로 재취업했다.

또 다른 퇴직자 1명은 KOICA가 전체사업예산을 출연한 자회사 '코웍스'에 과장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2년간 채용된 4명 이외에 기존 운영되고 있던 충북과 제주 국제개발협력센터도 KOICA 직원 출신이 센터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8개 전국 국제개발협력 센터 중 6곳이 KOICA 전직 직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최근 채용 공모한 전북 국제개발협력센터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센터장은 객원교수로서 교원으로 채용되며 월 528만원의 급여를 받고, 4대보험 가입과 근무조건은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 준하는 것으로 돼 있다.

KOICA 일반 직원들은 공직자 윤리법상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및 취업승인 관리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 직원들이 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대학에 재취업하는 것은 일자리 나눠먹기, 전관예우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협 의원은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국제개발협력을 진행하는 KOICA가 일자리 나눠먹기 협력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지침 개정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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