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코어 8개·E코어 16개 구성
게이밍 성능 최대 24% 향상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인텔코리아가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에메랄드홀에서 지난달 말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통해 공개된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랩터레이크)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고사양 제품인 i9-13900K를 중심으로 13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의 성능과 향후 출시 계획 등이 소개됐다. 인텔7(10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i9-13900K에는 12세대에 이어 고성능(Performance) 코어와 고효율(Efficient) 코어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P코어 8개와 E코어 16개를 합해 총 24개의 코어를 탑재했으며, 스레드는 총 32개를 지원해 최고 5.8㎓의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L2와 L3 캐시메모리는 각각 32MB, 36MB다. 특히 L2캐시는 전작이 14MB를 지원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었다. 이를 통해 12세대 프로세서 i9-12900K 대비 싱글 스레드(ST) 최대 15%, 멀티 스레드(MT) 최대 41%의 성능 향상을 이뤘다.
이 같은 하드웨어 개선에 따라 게이밍 및 콘텐츠 제작 성능이 향상됐다. 인텔 자체 레퍼런스 플랫폼을 활용해 비교한 바에 따르면, 13900K는 전작인 12900K와 비교해 게이밍 성능이 최대 24% 증가했다.
동영상 편집, 2D·3D 모델링 등 콘텐츠 제작 성능도 발전했다. 인텔에 따르면, 어도비 포토샵과 미디어 인코더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태스킹 작업 환경에서 13900K는 전작 대비 작업 처리 속도가 27% 빨라졌다. 언리얼 엔진에서 게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블렌더 렌더링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하는 경우에는 작업을 34% 빠르게 처리했다.
13세대 프로세서는 하위 호환성도 갖췄다. 소비자는 13세대 프로세서와 동시에 발표된 Z790 칩셋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칩셋 Z690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i9-13900K를 장착,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메모리 규격인 DDR5뿐만 아니라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DDR4 메모리도 지원한다.
인텔은 13세대 프로세서 사용자의 오버클럭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툴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는 코어 단위로 튜닝을 시각화한다. 인텔 스피드 옵티마이저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간편한 오버클럭을 가능하게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 3.0 기술을 통한 DDR5 및 DDR4 메모리 오버클럭 기능을 제공한다.
i9-13900K·KF와 i7-13700K·KF, i5-13600K·KF 등 13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10월 20일 출시 예정이다. 국내 가격 정책은 아직 미정이나, 인텔은 제품 출시와 함께 가격 정책을 본격 공개할 예정이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인텔은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PC 성능 표준을 다시 한번 높였다”며 “오늘 발표한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데스크톱 제품군은 최고의 성능으로 고성능 PC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수준의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