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비 948억원 규모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수요 증가 등 미래자동차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물류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신축 물류센터는 국내 차량용 A/S 부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물류 거점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관련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A/S 부품을 신속, 정확하게 책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동화 등 미래차 트렌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 명계3산업단지에 들어설 통합물류센터는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 기존 영남 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관련 행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2023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에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948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영남 통합물류센터 구축으로 국내 약 1760만대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A/S 부품을 더욱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물류센터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270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에서 부품을 공급 받아 전국으로 배분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통합물류센터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 부지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안정적인 A/S 물류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통합물류센터는 또 친환경 발전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사업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건물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국내 사업장 건물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이는 RE100 목표 실현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물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도 적용된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내에 서 중소형 제품을 운반하는 로봇(AMR)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제품의 운반 뿐 아니라 물류 입하, 저장, 분류, 출하 등에도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