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서성일)은 16일 안테나를 제조·공급하는 중소기업 코모텍㈜(대표 김영수)와 ‘5G(28㎓) 대역 전파측정용 안테나 설계 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전하는 기술은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전자파학회(회장 박성욱)가 지난 3년간 공동으로 수행한 ‘신기술 적용 안테나 고속측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된 ‘5G 기자재 고속측정시스템’의 핵심 기술로서, 2년간 연매출액의 2%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신기술 적용 안테나 고속측정 기술개발 사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7억4000만원을 들여 전파연과 GIST, 조선대, 한밭대 등이 참여했다.

전자파는 진행 방향으로부터 수직으로 두 개의 성분(편파)으로 분리할 수 있고, 이 두 성분은 모두 측정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테나는 두 개의 편파를 각각 측정해야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편파 분리비가 우수한 두 편파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이중 편파 안테나가 개발돼 사용된다.

이번에 이전하는 ‘5G(28㎓) 대역 전파측정용 안테나 설계 방법’에 대한 기술은 안테나의 편파 분리비 특성이 약 1/400 이상 확보된 것이 특징이다. 외산 제품은 편파 분리비 특성이 약 1/50 정도인 경우 1400만원 정도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

김영수 코모텍㈜ 대표는 기존의 어떤 안테나 제품보다 편파 분리비 특성이 우수한 안테나 설계기술을 이전받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전파측정용 안테나를 제작할 수 있어, 기존 수입가의 십분의 일 수준인 약 140만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 공급해 관련 분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립전파연구원은 개발한‘5G 안테나 고속측정시스템’을 전파인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 사업(’23 ~ ’25)을 추진해 기술기준에 제시된 5G 인증항목을 모두 측정할 수 있는 고속측정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한 기술은 국제표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각종 5G 장비·소재에 대한 검증시험과 안정화 단계를 거쳐 국내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국립전파연구원의 우수한 기술을 민간 분야로 확산시켜 국내 전파측정 분야 발전과 5G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이번 연구개발 사업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바람직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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