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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와이파이, 통신 복지 효과 '톡톡'
공공와이파이, 통신 복지 효과 '톡톡'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1.2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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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작년 이용실적 4억명
시내 마을버스도 서비스 제공

SSID 하나로 어디서나 접속
자가망 이용토록 법 개정 추진

중소 공사업체 직접 수주 가능
고품질 시공·일자리 창출 기대
공공와이파이용 장비 설치 모습. [사진=노원구]
공공와이파이용 장비 설치 모습. [사진=노원구]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전국적으로 확대 구축 중인 공공와이파이가 시민들의 통신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애용하면서 이용량 또한 증가 추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억5600만명이 시가 제공하는 무료 공공와이파이에 접속했다. 연간 이용 데이터량은 1만7531테라바이트(TB)로, 약 987억원에 달하는 이동통신망 데이터 요금(이통사 5G 최저요금제 기준)을 절감한 셈이다.

또한, 서울시는 2월부터 시내 마을버스 전체(1660여대)를 대상으로 5G 백홀 기반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이통3사 제공 상용와이파이 인프라 개선 과정에서, 시민들이 이들 인프라를 통해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다.

이들 사업에서는 하나의 와이파이 식별자(SSID)로 어디서든지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원 SSID' 정책이 눈에 띈다.

일반접속형은 'SEOUL', 보안접속형은 'SEOUL_Secure'이라는 SSID를 한번 등록해두면, 이후에는 마을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시내 주요 장소에서 별다른 설정 없이도 공공와이파이 이용을 할 수 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교육 사업과 맞물려, 공공와이파이 이용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완집 서울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은 "서울시는 지난 2011년 오세훈 시장 때부터 시민들의 통신 접근권 보장이라는 복지 증진 목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지난해부터는 서비스 제공 품질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와이파이6E 등의 장비를 도입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승철 서울시 공공와이파이팀장 또한 "마을버스 대상 공공와이파이 제공을 통해 시민들의 통신 복지를 보다 두텁게 보장할 수 있게 됐다"며 "4세대(4G) 이통서비스인 LTE 백홀이 20~30Mbps 속도를 지원한 반면, 5G 백홀은 300~400Mbps를 지원해 동시 접속자가 많은 경우에도 인터넷 이용을 쾌적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춘천시 또한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지난해 약 40억원의 통신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에 따르면 2022년 77만2000명이 춘천시 공공와이파이를 이용, 184TB의 트래픽을 사용해 총 39억6000만원의 통신비를 절감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2021년 절감한 통신비 33억3000만원 대비 18.9%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춘천시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춘천공공와이파이를 경로당, 버스정류장 등 1012개소에 구축하고, 사랑의 그린PC 1065대를 정보화 취약 계층에 보급해 왔다.

이규일 춘천시 정보통신과장은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은 스마트도시 구현과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며 "경로당에 설치된 와이파이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격차 해소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다가오는 초고령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자체가 비영리 목적으로 자가행정망을 활용해 공익 목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지난해 내놓은 바 있다. 법이 개정되면, 지자체는 자가망을 활용하는 공공와이파이 인프라 구축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이 대형 통신사 위주로 수행되는 것과 달리, 중소규모 정보통신공사업체가 인프라 구축을 직접 수주해 수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동안 대형 통신사들은 원도급자 자격으로 사업을 수주한 뒤 실제 구축 작업은 중소업체에게 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 경우 하도급사는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원도급사에게 공제당하게 돼 적정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와 달리, 중소 공사업체가 사업을 직접 수주·수행하게 되면 공사비용을 온전하게 받을 수 있게 되므로 시공품질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지역 공사업체가 공공와이파이 사업 수주를 통해 매출이 늘게 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가망을 활용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System Operator)의 회선을 임대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한 지자체 담당자는 "관내 자가망 미설치 지역에서는 지역 SO의 회선을 이용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SO들이 회선을 제공할 경우에는 회선사용료를 수입으로 받을 수 있다. 일정한 수익을 고정적으로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지역 SO들은 기업 운영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공사업체들은 대형통신사의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 자가망 기반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통해 통신 두절이라는 사회적 재난을 방지할 수 있다며, 통신 복지뿐만 아니라 재난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도 공공와이파이 인프라가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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