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만7479개로 집계
부동산업 제외 시
1만1129개 증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지난해 부동산 시장 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장기화하며 창업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일 발표한 ‘2022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2년 전체창업기업 수는 2021년 대비 10만494개 감소한 131만7479개로 집계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창업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도 소득세법 개정으로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고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하락 등 영향이 겹치며 2022년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2021년대비 11만1623개(35.2%) 대폭 감소한 것이 전체 창업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2022년 창업은 2021년 대비 1만1129개(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지난 정부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부동산 창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 전체창업 증감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점차 그 비중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전자상거래 증가, 거리두기 해제, 귀농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7.3%↑), 농·임·어업 및 광업(12.9%↑), 교육서비스업(4.3%↑), 예술·스포츠·여가업(6.6%↑) 등은 창업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소비자 물가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13.3%↓), 금융·보험업(21.2%↓), 건설업(5.9%↓) 등은 창업이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조업 등 기술기반 창업은 22만9000개로 4.3% 감소했으나,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24만개)을 기록한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창업 감소율(7.1%)보다 낮은 수준이며, 기술기반 창업 비중의 경우에는 전년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절대적인 창업기업 수도 작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