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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차량정리 자동화 도입 “안전하고 정확하게”
열차 차량정리 자동화 도입 “안전하고 정확하게”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03.0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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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선로전환기 등 구축
무선 제어기로 원격제어
소통오류 인한 사고 ‘제로화’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의 개념도. [사진=국토부]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의 개념도. [사진=국토부]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국토교통부는 무선 차량정리·자동 선로전환기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보다 안전한 열차 차량정리(입환) 작업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봉역 사망사고를 계기로 위험성이 높은 차량정리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고, 철도안전 강화대책의 세부과제로서 차량정리의 자동화를 추진하게 됐다.

무선 차량정리란, 열차를 편성하기 위해 차량을 분리, 연결, 교환하는 차량정리 작업을 기관사 없이 수송원이 무선제어기를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이동시키며 작업하는 것을 뜻한다. 기관사-수송원 간 의사소통 장애로 인한 인적오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 선로전환기는 2개 이상의 선로가 만나는 지점(분기기)에서 열차의 진행경로에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열차가 진행할 수 있도록 선로(분기레일)를 움직이는 설비인 선로전환기를 로컬관제원이 역무실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설비다.

그동안은 철도 기관사와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하는 수송원이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량의 진로를 유도하는 제3의 수송원을 통해 신호를 주고받으며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 3자 간 의사소통 오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해 왔다.

또한 화물역의 선로 전환기가 수동식인 경우가 많아 수송원이 직접 선로전환기를 취급할 수밖에 없어 수송원이 역내 여러 선로를 넘나드는 등 작업 동선이 위험·복잡해지고 작업 시간 부족으로 차량 정리에 집중하기 어려워 안전에 대한 위협을 한층 증가시켰다.

이에 국토부는 무선차량정리 시스템의 도입과 안전성 점검을 위해 취급자격·차량기준을 정비하고, 무선차량정리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무선차량정리 시스템과 자동식 선로전환기 도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국토부는 2024년까지 8개역 10개소에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5년까지 20개역의 수동식 선로전환기를 자동방식으로 개량해 안전한 차량정리 작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선 차량정리는 오봉역과 같이 사고 우려가 있거나 차량정리 작업량이 많아 차량 정리기가 상주하는 화물취급역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8개역 10개소에 도입한다.

올해는 3월 제천조차장역(상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담역, 대전조차장역, 오봉역(시멘트 취급), 영주역, 수색역에, 2024년에는 괴동역, 동해역, 제천조차장역(하선), 오봉역(컨테이너)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4년까지 현재까지 구매 확정된 5대를 포함해 13개 무선차량 제어기기를 도입하고, 취급 인력 140명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물류 수송량이 많고 선로전환 시설이 노후화된 20개역에 대해 차량정리 작업과 열차 진로 변경 등에 사용하는 선로전환기를 자동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20개역 모두 설계 착수해 흥국사역 등 8개역의 교체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12개역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동 선로전환기가 설치되면 역무실에서 로컬관제원이 원격으로 선로전환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개선돼 선로전환 과정의 인적 오류를 예방하고 수송원은 차량정리 작업에 충실할 수 있게 돼 차량정리 현장 안전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탈선사고,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들의 철도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철도는 인력위주 업무를 탈피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단계”라며, “차량정리 자동화를 시작으로 첨단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해, 철도 전반 안전문화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동 선로전환(위)과 자동선로 전환의 비교. [사진=국토부]
수동 선로전환(위)과 자동선로 전환(아래)의 비교.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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