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 딛고 호실적 달성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LG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의 2023년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기 대비 매출은 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60.8%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호실적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LG전자 측은 “전사 워룸(War Room) Task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이 강화된 것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 앞서, 증권가에서는 IT 수요 부진 영향 속 자동차 전장 및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과 프리미엄 가전 실적 일부 회복 등 요인으로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VS(전장)의 높은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 시현으로 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LG마그나는 모터, 인터버 등 E-파워트레인 매출을 담당, 장기적으로 VS 수익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문은 완성차 OEM으로부터 안정적인 주문 물량과 주요 원부자재에 대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 증가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가전의 경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컨테이너 운임비 하락, TV는 재고 정상화에 따른 판매관리비 감소로 수익성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