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개발-생산-판매’ 구조 갖춰
2025년 R&D 인력 500명 확보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LG전자가 HE사업본부의 첫 해외 연구·개발(R&D) 법인을 신설하며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LG전자는 6일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에서 ‘LG전자 인도네시아 R&D 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측 인사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우리 정부 관계자,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과 정재철 HE연구소장, 이충환 아시아지역 대표, 이태진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장 등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4만㎡ 규모의 R&D 법인은 찌비뚱 생산법인으로부터 3.5㎞, 판매법인이 있는 수도 자카르타와는 40여㎞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이로써 LG전자는 R&D-생산-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갖췄다.
개발과 생산지가 일원화됨에 따라, 신모델 개발 효율 향상은 물론 글로벌 TV사업 확대 및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아시아 TV 생산거점인 찌비뚱 생산법인에서 제조하는 제품이 다양해짐에 따라 R&D 중심의 환경 조성이 요구돼 왔다. LG전자는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HE사업본부 내 인도네시아 개발담당을 신설했다. 이에 더해 이번 법인 설립으로 R&D 운영의 효율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R&D 법인의 핵심인 연구인력도 점진적으로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500명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 채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TV R&D 개발인력 채용과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대학교 등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현지만의 독자적인 개발 체제를 조성해 △글로벌 타깃 모델 개발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R&D 법인장에는 현재 HE연구소 산하 인도네시아 개발 담당을 맡고 있는 이소연 상무가 선임됐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기존의 생산-판매-서비스에 이어 R&D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가 조성됨에 따라 LG전자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TV사업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혁신의 첨병 역할 수행과 동시에 고객 가치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