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서 개최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한국정보보호학회와 양자내성암호연구단이 주관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가 주최하며 국가정보원이 후원한 ‘양자내성암호 산학연 컨퍼런스’가 29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최근 양자내성암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양자내성암호 기술개발 전문가와 정보보안업계 등 산업계를 비롯해 100여명의 암호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날 강연과 토론을 통해 정부의 마스터플랜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산업계에서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한 관련기술 개발·보급 등 산업기반 구축에 관심을 갖도록 이해도를 제고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자컴퓨터 최신 기술 동향 및 양자내성암호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이 소개됐다. 양자내성암호 활용 및 암호체계 전환을 주제로 전문가 5명의 토론도 진행됐다.
특히, 공인된 ‘암호모듈 검증방법론(FIPS-140)’ 개발을 주도한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전 디렉터인 Randall Easter는 NIST 재직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내성암호 전환에 필요한 준비·고려사항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양자내성암호연구단장인 한대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센터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형성된 산학연 내 공감대가 양자내성암호 관련 기술개발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후원한 국정원은 고성능 양자컴퓨터 출현으로 현행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우려에 대비, 2021년부터 한국형 양자내성암호 확보를 위해 양자내성암호연구단을 발족하고 국가공모전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35년 양자내성암호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 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기도 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와 관련해 “성공적인 양자암호전환을 위해서는 암호모델 개발과 함께 그 활용을 위한 산업화 기반조성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산업계가 양자내성암호 기술개발 현황과 계획 등을 이해하고 활용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기술·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