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2분기 건설업 경영, 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2분기 건설업 경영, 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09.21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재값 인건비 오르고
이자비용 높은 수준 유지
매출 늘어도 수익은 감소

부채 증가…재무구조 악화
차입금의존도 크게 높아져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올해 2분기 건설업 경영상태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건산연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를 토대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설업 매출액 세전순이익률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순이익 비율을 뜻하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이다. 이들 비율은 기업의 영업활동에 대한 경영성과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된다.

2분기 매출액 순이익률은 3.40%로 지난해 같은 기간(7.31%) 대비 3.91%p 떨어졌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35%로 작년 2분기 6.49%보다 3.14%p 감소했다. 매출액 순이익률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감소는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됐음을 뜻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이자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이자보상비율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 ×100]은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분기 건설업 이자보상비율은 238.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9.91%보다 331.23%p 낮아졌다. 2분기 건설업 차입금평균이자율은 3.96%로 작년 같은 기간 3.62%보다 0.3%p 높아졌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수익성 악화와 함께 부채비율의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했으며 이는 이자보상비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과 매출액증가율의 변동 추이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총자산은 자본과 부채를 합한 것인데,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의 총자산이 전 분기보다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보여준다. 매출액증가율은 당해연도 매출액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들 지표는 기업의 성장률을 판단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항목이다.

2분기 건설업 총자산증가율은 2.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6% 대비 0.9%p 떨어졌다.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12.31%로 1분기 7.15%보다 5.1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증가율 17.48%와 견주어보면 5.17%p 낮은 수치다.

활동성 지표인 총자산회전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매출을 달성했는지를 보여준다. 2분기 총자산회전율은 0.87회로,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올랐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본중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에 의존하는 기업이 늘어났고 재무구조가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2분기 건설업 부채비율은 150.27%로 1분기 137.75%보다 12.52%p 높아졌다. 2분기 건설업 차입금의존도는 30.96%로 1분기 27.66%보다 3.3%p 상승했다. 이는 높은 이자비용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