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과기정책연(STEPI))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이하 BRIN)이 주최한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엑스포(Indonesia Research and Innovation Expo, InaRI Expo)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및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등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참여하여 한국의 과학기술혁신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엑스포(InaRI Expo)에는 전 세계 120개의 연구기관 및 기업 홍보부스와 1,000여 명의 R&D 관계자가 참여하여, 산학연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환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구와 혁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엑스포에서 과기정책연은 한국의 과학기술혁신정책 경험과 R&D 인프라·장비 관리 시스템을 알리는 홍보부스 운영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시간으로 14시부터 「2023 STEPI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K-Innovation Partnership Program)」의 성과확산포럼도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BRIN과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한-인니 연구팀의 연구결과 등 주제 발표와 인도네시아 정책 개선을 위한 토론이 이뤄졌다.
첫 발제를 맡은 황지호 본부장(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R&D 펀딩 정책의 현황’이란 주제로 한국 정부의 R&D 펀딩 시스템의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황치호 본부장은 한국과의 정책 비교를 통하여 인도네시아 국가 R&D 펀딩 시스템 개선 사항으로 펀딩 수립 및 배분을 위한 효과적인 거버넌스와 기술 트랜드에 부합하는 국가 전략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를 한 박승일 책임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의 대형 연구인프라 현황 및 국가차원의 관리 필요성’이란 주제로 대학이나 민간기업이 개별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첨단 대형 연구시설과 장비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했다.
박승일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국가대형연구시설 구축은 국제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다수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 구축 정책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제를 김용주 장비정책팀장(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한국의 R&D 인프라 관리를 위한 정책도구’ 란 제목으로 임무 중심 R&D를 본격 추진하고 국가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국의 경험을 소개했다.
김용주 팀장은 한국의 R&D 관리체계가 태동하게 된 이유와 함께 다양한 과학기술정책도구의 적용으로 인한 효과를 설명하며, 인도네시아 R&D 인프라 정책개선을 위해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와 같은 관리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서수정 연구원(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국가연구시설장비의 관리 및 활용 정책’ 란 주제로 한국의 연구장비의 전주기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서수정 연구원은 한국의 국가연구시설장비 관리 교육, 실태조사, 커뮤니티 지원, 연구시설장비비 통합관리제, 나눔장비 이전지원, 공동활용 플랫폼 ZEUS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전문가로 티자호 프라노토 박사(Dr. Tjahjo Pranoto, BRIN)와 아젱 아룸 사리 박사(Dr. Ajeng Arum Sari, BRIN)가 참여하여 인도네시아 공공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R&D 인프라 및 펀딩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임덕순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인도네시아 R&D 인프라 및 펀딩 정책의 개선 방안을 인도네시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특히, 보디아스또띠 온도위료 연구혁신정책부장(Dr. Boediastoeti Ontowirjo, BRIN)은 한국이 단기간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성공요인을 과학기술정책에서 찾으면서, 과기정책연의 정책자문이 인도네시아 과학기술정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 및 과학기술혁신 연구기관의 정책 수립과 실행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과학기술기본법 제정과 2021년 국가연구혁신청(BRIN) 출범을 지원하는 등의 협력 성과를 내었다.
'2023 국제기술혁신협력사업'은 인도네시아의 R&D 인프라 및 펀딩정책 현황 분석과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공동연구와 초청연수를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