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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된 사지에서도 촉감과 움직임 느낄 수 있는 의족 개발
절단된 사지에서도 촉감과 움직임 느낄 수 있는 의족 개발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10.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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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규 고려대 교수 연구팀, ‘감각신경의족’ 개발
하지 절단 환자 새로운 재활 훈련 방식 이끌어 내
김대규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왼쪽), 하미드 차크카르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의공학과 교수(오른쪽). [사진=고려대]보행 중 실제 사지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발바닥 체성감각을 제공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 및 감각신경의족(Sensory Neuroprosthesis). [사진=고려대]
보행 중 실제 사지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발바닥 체성감각을 제공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 및 감각신경의족(Sensory Neuroprosthesis). [사진=고려대]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의 김대규 연구팀이 하지 절단 환자의 잃어버린 촉감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감각신경의족(Sensory Neuroprosthesis)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하지 절단 환자의 허벅지 내 좌골 및 경골·비골 신경 주위에 3개의 다중 접촉 신경 커프 전극 센서(C-FINE)를 이식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의족 발바닥에는 8개의 압력 센서가 내장된 깔창이 장착돼 있으며, 이는 블루투스 프로토콜을 통해 신경에 이식된 센서와 연결된다. 의족 발바닥이 지면과 접촉할 때 발생하는 압력은 이 센서를 통해 뇌로 전달돼, 사용자가 의족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보행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김대규 연구팀은 3명의 하지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했고, 결과적으로 감각신경의족이 보행 대칭, 안정성, 속도 지각, 그리고 보행 중의 운동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족의 움직임에 대한 지각이 향상되면서, 의족이 지면에 닿는 시간과 추진력이 증가했고, 보행 대칭성도 개선됐다. 가장 중요한 결과는 감각을 회복한 하지 절단 환자의 운동 적응 능력이 건강한 사람과 유사해졌다는 것이다.

현재 상용화된 의족은 뇌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아 사용자는 이를 신체의 일부로 완전히 느끼지 못한다. 감각 피드백이 부족하므로 하지 절단 환자들은 의족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하지 절단 환자들은 의족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돼 이동성이 제한되며 낙상 위험도 증가한다. 이런 비대칭적인 보행은 하지 절단 환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보행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며 이는 활동량 감소로 이어져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생체공학 의족이 뇌에 의해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환자의 자신감을 향상시키며 일상생활에서의 운동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이 연구는 하지 절단 장애인의 감각과 지각 회복과 그것이 운동 제어 및 재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내용은 김대규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와 하미드 차크카르(Hamid Charkhkar)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의공학과 교수가 개발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로봇 분야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게재됐다.

김대규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신경 공학 분야의 기초과학 기술이 임상 연구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대규 연구팀은 현재 웨어러블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여 보행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대규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왼쪽), 하미드 차크카르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의공학과 교수(오른쪽). [사진=고려대]보행 중 실제 사지에서 발생하는 것처럼 발바닥 체성감각을 제공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 및 감각신경의족(Sensory Neuroprosthesis). [사진=고려대]
김대규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왼쪽), 하미드 차크카르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의공학과 교수(오른쪽). [사진=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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