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기자수첩]사우디·카타르에 거는 기대, 현실화시켜야
[기자수첩]사우디·카타르에 거는 기대, 현실화시켜야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3.11.03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해도 될까.

최근 영업맨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면서 일궈낸 성과에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국민들까지 ‘제2의 중동 붐’이 오지 않을까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중동 붐과 비교하자면 이번 성과는 다각화된 경제 협력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은 달라진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확인시켰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는 교역·산업, 건설·인프라, 국방·방산·대테러, 에너지·기후변화, 문화·관광 등 46건의 업무협약과 계약 체결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단지, 홍해 개발, 로신 주택개발, 디리야 유적지 개발 등의 기가급 프로젝트와 연관된 사업에 공동 협력키로 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1억 달러(1350억원) 이상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향후 네이버는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디지털 모델링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이버의 기술력에 힘입어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도시·건물 등 실제와 동일한 3차원 가상 데이터 모델을 만드는 서비스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손꼽힌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네이버는 6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 셈이다.

KT도 현대건설 등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 스마트 인프라 확충과 DX를 강조하고 있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확장, 스마트시티 구축 등에 KT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모듈러 건축, 건설 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내년 말 모듈러 구조물 생산이 본격화하면 네옴시티 건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전 지역에 주택 100만 채를 건설하는 42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로쉰 프로젝트’ 수주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타르 방문에서는 1년 내 계약이 가능한 금액을 일컫는 계약 추진액이 1580만 달러라는 결과도 나왔다.

이 가운데 스마트팜 플랜트 기술로 중동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온 ‘포미트’는 농심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신규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식량안보가 주요 국가과제인 카타르의 식량자급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 중소기업의 저력을 전 중동지역에서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제 정부는 이러한 전망과 기대를 현실화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무엇보다 현재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지원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 지원단인 ‘원팀 코리아’에 ICT 및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신산업 분야 관련 기업들의 참여도 늘려야 하며,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노하우·기술 습득을 위해 글로벌 다국적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