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사업에 1조2000억 투입
지역기업의 국내 경제 비중
2027년까지 50% 달성 목표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정부가 지역 소멸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소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중소기업 육성 정책의 새로운 모델인 ‘레전드(Region+end) 50+’를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대전 기념식에서 발표했다.
레전드 50+는 지방 주도로 기획한 ‘3개년 특화 프로젝트’에 중기부와 지방정부,지역혁신기관이 정책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 성장 및 중소기업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 형성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레전드 50+는 기존 단년도 개별사업에서의 개별기업 지원이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자원과 역량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중기부는 수도권(5개)·충청권(5개)·호남권(5개)·영남권(6개) 17개 지역서 21개 특화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미래차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원자력 △친환경 에너지 △로봇 △센서 △소재 △정보보안 등 지역에서 중점 육성하는 첨단전략산업과 연계하고 정책·수요 같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기획됐다.
중기부 지원사업에 대한 수요와 지역 자체지원 계획 등을 포함한, 각 지역특화 프로젝트의 3년치 사업비 평균은 571억원이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창업·진흥기금 융자 219억원, 스마트공장 84억원,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51억원, 수출바우처 33억원, 창업사업화 14억원 등 중기부 사업수요 401억원에 지역 자체지원 평균 170억원이 더해진 것이다.
21개 특화 프로젝트의 3년간 총 사업비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중기부는 프로젝트 1년차인 내년에 중진기금 자금, 스마트공장, 중소기업혁신바우처 등 7개 사업, 27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에서는 1200여억원을 투입, 내년 총 지원 규모는 4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레전드 50+를 통해 21개 지역특화 프로젝트에서 매출 5조3000억원, 고용 2300명 창출 등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레전드 50+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 혁신기관들이 협력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의 혁신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수출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 되도록 지원하고, 그 위상과 중요성만큼 존중받을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지역혁신대전 기념식에서는 이영 장관과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17개 광역시·도 부단체장, 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을 통해 중기부와 17개 시·도는 중앙-지역 간 협력형의 새로운 기업지원 모델을 창출하기로 약속하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 마련과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인 등 유공자 29명에 대한 포상과 지역 중소기업 성공사례 발표, 주요 정부정책 안내 등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