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PC 29.9% 증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코로나19의 회복에 따라 가정·기업용 PC의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PC 시장은 지난해보 10.5% 감소한 114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Pc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5.8% 줄었다. 이는 온라인 수업용 PC 수요의 급감과 여가 활동을 위한 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정용 PC 중에서 게임, 스트리밍 등 여가를 위해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연결이 용이한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데스크톱의 수요가 높았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고 다수의 디지털 기기와 연결을 중시하는 사용자는 슬림형 저전력 노트북을 선호했다.
공공 시장은 군부대 데스크톱 교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3분기까지 누적 물량은 15.7% 감소한 23만대로 PC 보급을 위한 지출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교육 시장은 교육청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 보급과 실습실 PC 교체로 지난해보다 29.9% 증가한 21만대를 출하했으며, 학습 목적에 맞춰 윈도우, 크롬, 웨일을 탑재한 소형 노트북부터 메인스트림급의 울트라슬림 모델까지 다양해졌다.
기업 시장은 은행, 보험, 제조 등 대기업의 대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축소로 지난해보다 20.2% 감소한 31만대를 출하했다. 재택 근무 인력이 감소하고, 제한된 예산 내에서 PC를 지급하기 위해 데스크톱 비중이 지난해보다 11.4%포인트 상승한 57.4%를 차지했다.
3분기 PC 시장은 채널 재고가 안정되며 수요 하락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보다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와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임을 언급했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AI는 PC의 성능 향상, 소비 전력 효율성 개선, 노이즈 감소, 이미지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용 사례는 아직 개발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보안이 확보된 PC에서 개인 데이터를 직접 처리함으로써 개인 정보의 유출도 막고 보다 심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