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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조선소 구축·로봇 보급…조선업 디지털 전환 ‘날개’
지능형 조선소 구축·로봇 보급…조선업 디지털 전환 ‘날개’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11.17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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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
ICT 접목, 제조 체계 고도화
자율운항선박 조기 상용화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가상 조선소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가상 조선소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미래 조선업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지원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국내 조선업계가 대내외 위협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조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했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계기로 민관이 합심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 조선업 경쟁력을 높여 ‘K-조선’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3대 정책 방향으로 △제조시스템 고도화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 △법·제도 기반 정비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71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먼저,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제조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지능형(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로봇 보급에 향후 5년간 약 1500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남 거제시에 250억원을 들여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해 조선소의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 센터에는 생산 자동화 실증 시스템 14종, 디지털 전환 생산 시스템 2종, 성능 평가 장비 6종이 도입될 예정이다.

조선업의 핵심 공정인 철의장(절단·용접)은 149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유연공정 자동화 장비를 구축하고 관련 기자재를 업계에 보급한다. 이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선해양 제조 공정 디지털 전환 실증센터를 울산에 구축한다.

조선산업 특화 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708억원의 예산을 들여 선박 건조 현장에 전문화된 용접 협동로봇, 도장 자동화 로봇, 소조립 공정 생산·관리 자동화 로봇 개발 등 8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80개 이상의 중소조선사를 대상으로 로봇 구매, 시스템 설치, 검사 등을 지원한다.

조선 분야 디지털 전환 및 로봇 관련 신사업 창출을 위한 규제 개선도 병행, 산업부는 조선업 혁신 제조 체계 마련을 통해 설계·생산 등 현장의 생산성을 현재 대비 30%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조 혁신뿐만 아니라, 고부가 미래선박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붙인다. 산업부는 2025년까지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양 3단계(원격제어, 선원 미승선), 연안 2단계(원격제어, 선원 승선) 수준의 자율운항선박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1603억원을 투입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으로 자율운항 지능형시스템 실증과 성능 시험 개발, 자율 항해·기관실 제어 통합 플랫폼 및 디지털 브릿지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2025년 이후 초음파 비전센서, 선내 운용 드론, 장비 자율 유지보수 패트롤 로봇 등 자율운항 핵심 장비를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세계 조선 시장이 호조세를 보여 우리 조선산업도 과거 불황을 딛고 재도약을 위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K-조선이 앞으로도 세계 1위 산업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기업들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대비해 미래 선박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첨단 조선소(Future of Shipyard, FOS) 프로젝트를 추진, 설계에서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계획이다.

FOS는 조선소의 모든 공정을 실시간 연결해 스마트한 작업 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로, △눈에 보이는 조선소(2023년)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2026년) △지능형 자율운영 조선소(2030년) 등 3단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선박 설계부터 인도까지 모든 공정에서 시뮬레이션 검증(CPS)을 통해 불필요한 공정 지연과 재고를 줄이고, 최신 스마트 기술과 로봇으로 사람 개입이 최소화되는 조선소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사 통합모니터링 시스템(SYARD)을 현장에 도입한다. SYARD는 기존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방대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 AI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화하고, 연결·분석한 정보를 시각화해 실시간 제공할 수 있는 경영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적용하면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이 가능해 인력, 자재, 에너지 등 경영 자원의 효율적 관리, 리드타임 단축은 물론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제거할 수 있게 돼 산업 안전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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