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다음’ 뉴스검색, 콘텐츠 제휴사 중심으로 변경…이용자 선택권 제한
‘다음’ 뉴스검색, 콘텐츠 제휴사 중심으로 변경…이용자 선택권 제한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11.24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악행 규탄 성명서 발표

미디어 생태계에 큰 변화 불가피
언론시장 공정경쟁 차단 우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다음의 뉴스정책 변경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다음의 뉴스정책 변경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이 22일 뉴스 검색기능을 ‘콘텐츠 제휴(CP)’ 언론사 중심으로 갑자기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 검색 시 기본값을 CP 언론사로 바꾸어 검색범위를 대폭 축소한 것인데, 이는 온라인 미디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다음 뉴스 검색창에서 중소규모 언론사의 다양한 기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콘텐츠 제휴를 하지 않고 단순히 뉴스검색 제휴만을 한 언론사의 기사는 검색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졌다.

종전처럼 다양한 언론 매체의 기사를 손쉽게 찾아보려면 기본값을 전체 설정으로 변경하는데, 일반 이용자들이 이를 실행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결국 대다수 언론사의 기사 노출빈도는 크게 줄어 들 전망이다. 이는 온라인 광고 수주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해당 언론사의 심각한 경영난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에 다수의 중소규모 언론사는 다음의 뉴스 검색 정책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소규모 지역·전문언론의 생존을 막고, 정부 여당에 친화적인 대형 언론사 중심으로 미디어 생태계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인신협)는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들의 다양한 뉴스선택권을 원천봉쇄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악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신협은 성명서에서 “언론사는 기사의 품질로 그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지 언론사의 규모 또는 운영기간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포털 CP사라는 타이틀이 해당 언론사의 뉴스품질을 담보하는 것도 결코 아니며, 언론사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포털이 이런 조치를 강행한다면 지역의 다양한 여론과 정치동향, 현안 등을 알리는 지역 언론의 언로를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는 곧 민주주의 퇴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언론계의 뉴스유통과 관련한 시장 상황은 이미 법률 위에 포털이 있고, 포털이 마음대로 특정 언론사들을 유리하게도 불리하게도 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포털의 뉴스선택권 제한은 국민들의 다양한 알권리를 막는 것일 뿐 아니라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한다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