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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앱 기반 우울증 중재 치료 ‘효과적’
모바일앱 기반 우울증 중재 치료 ‘효과적’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11.27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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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원 고려대 교수팀 연구 결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게재
왼쪽부터 고려대 심리학부의 허지원 교수(교신저자), 배하영 연구원(제1저자) 신혜민 연구원(제1저자). [사진=고려대]
왼쪽부터 고려대 심리학부의 허지원 교수(교신저자), 배하영 연구원(제1저자) 신혜민 연구원(제1저자). [사진=고려대]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애플리케이션 기반 정신건강서비스가 접근성, 경제성, 낙인에서의 안전성 등의 장점이 뚜렷해 기존 심리치료의 대안으로 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 중재를 위한 모바일 앱 기반 치료가 유효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의 허지원 교수 연구팀(‘코로나 이후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단’, 서울대 권준수 교수, 한양대 김형숙 교수 공동연구)은 미국 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20일 ‘중등도 및 심도 우울증에 대한 앱 기반 개입: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App-Based Interventions for Moderate to Severe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하며(제1저자 배하영, 신혜민), 중등도 및 심도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앱 기반 개입의 효과성을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13개 논문, 16개 앱 기반 개입 프로그램, 1470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모바일 앱 개입이 우울 증상의 심각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음을 확인했으며, 약물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은 참가자와 받지 않은 참가자 모두에게서 이러한 효과성이 관찰됐다. 이는 앱 기반 개입이 독립적으로도, 그리고 기존 치료의 보조제로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앱 기반 개입을 받았던 비서양인 및 금전적 보상을 받은 참여자가 대조군에 비해 각각 더 큰 효과성을 보였으며, 개입 기간이 8주 미만인 프로그램이 8주 이상인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였다. 더욱이 전문가의 지원이 있든 없든 앱 기반 프로그램의 효과 크기는 유의미했다. 특히 심리치료 기법의 경우 인지행동치료 및 행동활성화 기반 프로그램이 중등도 및 심도의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최우선 권장 개입으로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본 연구에 대해 허지원 고려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이러한 정신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 기반 정신건강서비스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가 이제 막 축적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등도 및 심도의 우울에 대한 앱 기반 개입의 효과를 메타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낸 결과이며, 모바일 헬스케어 앱의 효과를 고도화하기 위해 사용자 와 연구 설계의 특성, 그리고 앱 기반 프로그램의 구성 요소를 보다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1저자인 배하영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의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앱 기반 정신건강서비스의 개발과 처방에 대한 실질적인 통찰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또한 이번 연구가 적절한 치료에의 접근이 어려운 우울증 환자를 위한 근거 기반 모바일 앱 치료의 개발에 일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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