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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전기공사 외감기업 19.3%, 경영난 심각
정보통신·전기공사 외감기업 19.3%, 경영난 심각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12.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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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분석
매출액은 동종업계 상위권
경영 부실 한계기업도 많아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중 발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보고서 중 발췌.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정보통신공사 및 전기공사업체 중 최근 5년간 외감기업으로 분류된 곳은 150여 개사로 전문건설업종 중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신·전기 외감기업 10곳 중 2곳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RICON)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RICON은 건설업 분야 외감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해 건설산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외감기업이란 제3자인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을 말한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및 하위법령에 따르면 상장법인이나 자산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외부감사 대상이 된다.

또한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 △부채총액 70억원 이상 △매출액 100억원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의 4가지 조건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통신공사업체 중 외감기업의 최근 5년간 평균매출액은 △2018년 487억원 △2019년 591억원 △2020년 522억원 △2021년 583억원 △2022년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5.9%이며 지난해에는 4.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업 외감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107억원으로 종합건설업이 1396억원, 전문건설업이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건설업종에서는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업(791억원)의 평균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물설비 설치공사업(786억원) △기반조성 및 시설물 공사업(663억원) △실내건축 및 마무리 공사업(472억원) △건설장비 운영업(266억 원) 순으로 평균매출액이 많았다.

종합건설업종 내에서는 건물건설업(997억원)보다 토목건설업(1980억원)의 평균매출액이 더 많았다.

전기 및 정보통신공사업종의 외감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평균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외감기업 10곳 중 2곳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및 통신공사 분야 외감기업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2022년 기준)이 19.3%에 달한 것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한계기업이란 외부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실기업을 뜻한다. 한계기업이 늘어나면 산업 내 금융자원과 인적자원의 효율적 운용이 어려워진다. 이는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기업 부채가 증가했으나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건설자재 값의 지속적 상승으로 건설업체의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을 떨어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태준 RICON 연구위원은 “건설경기의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4년 이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부실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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