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회 실증운행 개시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광주광역시는 지역기업이 만든 자율주행차량 ‘카모(KAMO)’가 충남 계룡대에서 셔틀 운행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와 육군 군수사령부는 이달부터 계룡대 육군본부 내 3.26㎞ 구간에 자율주행 셔틀 시범운행 정류장 8개소를 설치하고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루 3회 자율주행 셔틀 실증운행 사업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량 카모(KAMO)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설계하고 광주 광산구에 소재한 마루이엔지가 제작한 셔틀버스로, 10개 좌석에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다.
광주시와 육군 군수사령부는 지난 4월부터 사업추진을 위한 실무회의를 시작해 군 보안문제, 경로설정과 정밀지도 구축, 자율주행시스템과 센서 최적화, 운영시나리오 작성 등을 거쳐 지난달 중 군 담당자 운영교육까지 마쳤다.
양 기관은 지난 8월 광주 군수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군수사령부는 △다목적 셔틀 운용 △표준차량 정립 △정수·발전·취사 등 20개 분야 표준모듈 개발 △무기 탑재를 위한 대형 표준 플랫폼 개발 등 추진계획을 공유하면서 광주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 및 지원·육성 방안 마련 등에 나서며 양 기관의 상생을 모색했다.
지난 9월 광주시는 상호 신뢰구축을 위해 육군 군수사령부가 주관한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의 ‘민군 합동 방산발전 세미나 및 군수장비·물자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전시회에서는 마루이엔지가 제작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지역기업인 코비코가 제작한 폭발물방호차량과 방탄전술차량 등을 선보였다.
또한, 육군 군수사령부 및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함께 군수산업과 연계한 미래차산업을 육성하고 취약한 지역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미래차 육성 등 상호 협력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민군협력위원회를 내년 초 구성하고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난달 23일 군수사령부와 실무자급 회의를 갖고 군수산업의 쉬운 부분,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 그 범위를 차츰 넓혀가기로 합의했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계룡대 자율주행 셔틀운행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기술의 국방분야 확산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지역 군수산업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며 “우수 기술의 군 납품을 통해 지역기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