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올해 디지털 산업 최고의 키워드는 챗GPT가 촉발한 광풍으로 인해 ‘AI’가 차지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은 29일 매월 발표한 키워드를 토대로 2023년 디지털 산업이슈와 트렌드를 총결산하는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먼저 1월에는 디지털 분야의 다양한 부문에서의 성장세 둔화와 위축된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하면서 ‘글로벌’이 화두로 등장했다.
2월의 키워드는 ‘챗GPT’였다.
챗GPT의 출시 이후, 주요 테크 기업에서 ChatGPT와 결합한 서비스 혹은 대항마 제시를 예고하면서 생성형 AI 경쟁이 점화됐다.
3월의 키워드는 ‘메타버스’였다. 생성형 AI의 발달은 정교한 메타버스 환경 구현에 기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메타버스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됐다.
4월의 키워드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였다.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OTT를 둘러싼 제도 정비와 지원이 이어졌다.
5월의 키워드는 ‘규제’였다. 5월에는 플랫폼, AI, 가상자산 등 여러 분야에서 규제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6월의 키워드로 ‘AI’가 다시 선정됐다.
특정 기업의 서비스를 넘어 AI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전반적 논의가 이뤄졌다.
7월의 키워드는 ‘토큰증권’이었다.
7월 13일, 토큰증권 발생 제도권 편입을 위한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 초안이 공개되며 토큰증권의 발행과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을 받았다.
8월의 키워드는 ‘스타트업’이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며 스타트업들의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9월의 키워드는 ‘비대면진료’였다.
한시적으로 초진과 재진의 구분이 없는 비대면 진료가 세 달간의 계도기간을 끝내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이 시행되며 높은 주목을 받았다.
10월의 키워드는 ‘로톡’ 대한변호사협회는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하는 내용으로 광고 규정을 개정하고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을 징계하였으나, 법무부는 징계처분을 모두 취소해 주목받았다.
11월의 키워드 역시 ‘AI’가 차지했다.
12월의 키워드는 ‘정부’였다.
정부는 플랫폼 생태계의 민생문제와 부작용을 해소하면서도 산업의 혁신과 역동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플랫폼 자율규제를 국정과제로 추진했다.
2023년 전반에 걸쳐 가장 지배적인 키워드는 AI였다.
상반기에는 먼저 등장한 서비스인 챗GPT 자체에 이목이 집중됐던 반면, 점차 주요 테크 기업들이 각각 생성형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경쟁에 합류하면서 인공지능이 ICT 산업계의 주력 기술로 주목받았다.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명암을 극명히 드러내는 이슈가 다수 등장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반적인 투자 위축으로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며, 제도적으로도 스타트업 성장에 부정적인 규제안이 발의되는 등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최근 장기에 걸쳐 기존의 전문 직역 단체와 갈등이 있었던 법률서비스 플랫폼에 긍정적인 법무부 심의 결과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업계와 마찰을 빚으며 사업에 어려움을 보였던 스타트업의 향방에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